문동환은 11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기아타이거즈와의 2군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2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강판됐다.
이날 마운드에 오른 문동환은 초반부터 제구력이 흔들리며 상대 타선에 난타를 당했다.
선발 1.1이닝 동안 11타자를 상대해 4안타(볼넷 3)를 맞고 무려 7실점(자책점 6)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총 투구수는 50개(최고 구속 136km/h)를 기록한 가운데 전체적으로 볼 컨트롤이 좋지 않았고, 투구 밸런스도 흔들렸다.
전날 2군 경기에서 팀 선배인 구대성이 4이닝 동안 기아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호투한 것에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더욱이 부상에서 벗어난 구대성과 함께 1군 복귀를 노리고 있는 문동환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부상 전 팀의 에이스 투수로 활약했던 문동환이 언제쯤 전성기 때의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화이글스 한 관계자는 "이날 문동환 선수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2군 경기에서 몇 차례 더 테스트를 거친 후 1군 합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문동환은 지난겨울 하와이 전지훈련 중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해 조기 귀국한 뒤 현재까지 1군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문동환은 지난 2006년 시즌에는 팀 내 에이스 류현진과 함께 한화의 좌우 `원투 펀치`로 활약하며 31경기(완투 4)에 나와 16승9패(방어율 3.05)를 기록했다.
한화는 구대성에 이어 문동환까지 1군에 합류할 경우 에이스 류현진을 비롯해 정민철-송진우-구대성-문동환으로 이어지는 국내 프로야구 최강 선발진을 구축하게 된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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