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이 날 정부가 통폐합의 근거로 내세운 기능 중복과 관련, “토공은 국토종합계획에 따라 주거·산업·물류·공장용지 등 다양한 도시 용지를 공급하는 중앙토지공급기관”이라며 “토공이 공급하는 공공택지 중 주공에 공급하는 토지는 전체 면적의 3%에 불과하고, 97%는 민간기업에 공급하기 때문에 기능 중복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역설했다.
노조는 또 “행정도시건설사업, 혁신도시건설사업 등 지방 경제발전에 파급효과가 큰 다양한 사업을 현재 조직만으로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적 논리가 아닌 정치적 논리로 졸속적인 통폐합을 하는 것은 국책사업을 포기하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국민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줄 수 있는 공기업 민영화 및 구조조정에 관한 문제를 쇠고기 문제로 촉발된 현 시국상황을 탈피하기 위한 국면전환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통폐합 반대 피켓시위는 노조원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매일 1시간씩 무기한 실시된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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