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운]민의를 고려하는 사회복지정책이 돼야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유광운]민의를 고려하는 사회복지정책이 돼야

[NGO소리]유광운 대전사회복지관협회장

  • 승인 2008-06-11 00:00
  • 신문게재 2008-06-12 20면
  • 유광운 대전사회복지관협회장유광운 대전사회복지관협회장
▲ 유광운 대전사회복지관협회장
▲ 유광운 대전사회복지관협회장
사회복지정책은 “사회복지”와 “정책”의 합성어로 사회복지에 대한 정책적 활동이며 개념은 국가와 시대, 학자들의 입장에 따라 다양하나, 사회복지 프로그램이나 제반 문제에 대한 의사결정을 위하여 정부 또는 공공기관에 의하여 작성된 지침으로서 구체적인 프로그램, 법제, 우선순위를 제시하는 암시적 혹은 명시적 원칙이라고 개념 지을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사회복지정책은 인간의 기본적 욕구를 충족시키거나 사회문제를 해결하여 국민의 복지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 법제, 제도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사회복지정책은 국민의 욕구가 반영되어야 국민의 복지수준을 향상 시킬 수 있다. 국민에게 안성맞춤형 사회복지정책을 개발하고 결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국민의 욕구가 반영될 수 있는 정책과정을 거쳐야 한다.

무수히 많은 사회복지정책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복지체감수준이 올라가지 않는 것은 국민의 욕구가 반영되지 않은 사회복지정책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복지 패러다임 변화로 인해 국가나 지방자치 단체에서도 수요자 중심의 정책, 주민 참여형 정책, 맞춤형 정책을 표방하나 국민이 만족할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 국민이 만족할 수준의 사회복지정책을 위해서는 서비스 대상자, 사회복지 실천 전문가, 학계 등 관련된 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반영하여 정책을 개발하여야 한다.

요양보호사 및 장기요양보험제도, 사회복지관 위탁체결제도, 국공립 보육시설 지원제도, 각종 바우처제도 등 사회복지분야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런 것들이 모두 사회복지 정책과정에서 일부의 목소리만 듣고 정책결정자들이 자신의 입장에서 정책을 결정한 결과라고 본다.

요양보호사 양성의 남발로 인해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과정의 비리가 발생되고, 과잉 양성된 요양보호사의 일자리가 없는 실정이며, 장기요양보험제도를 영리사업으로 전환함에 따라 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우려가 매우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사회복지관 위탁과정의 공개모집 원칙은 사회복지 전문성과 지속성을 무시하고 시장경제 원리에 입각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정책은 사회복지관들이 지역주민을 위한 사회복지 서비스 제공보다는 위탁을 주는 관의 눈치를 봐야한다는 현상이 발생된다. 지난 4월 서울의 모 복지관은 지방자치단체에 비협조적이었다고 서류심사 조차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있었다.

사회복지정책이 국민들의 복지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정책결정가들의 입장만 고려하지 말고, 서비스 대상자, 사회복지 실천 전문가, 학계 등 관련기관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수렴하고 반영하여야 한다. 말로만 클라이언트 중심형 복지, 주민 참여형 복지, 맞춤형 복지를 추구하지 말고 실질적인 정책이 될 수 있도록 사회복지정책의 결정과정을 중요시 생각하고 지켜야 한다.

민의를 저버리는 사회복지정책은 국민의 복지증진을 저해하는 지름길이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신뢰를 불신으로 만들게 하며, 결국 국민을 불행한 길로 만든다고 할 수 있다. 민의가 충분히 반영된 사회복지정책이 개발되어 국민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2. "내 아기 배냇저고리 직접 만들어요"
  3. "우리는 아직 청춘이야"-아산시 도고면 주민참여사업 인기
  4. (주)코엠에스. 아산공장 사옥 준공
  5. 아산시인주면-아름다운cc, 나눔문화 협약 체결
  1. (재)천안과학산업진흥원, 2024년 이차전지 제조공정 세미나 개최
  2. 천안문화재단, '한낮의 클래식 산책-클래식 히스토리 콘서트' 개최
  3. 충남 해양과학고 김태린·최가은 요트팀 '전국체전 우승'
  4. 천안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대응 총력
  5. 천안시, 직업소개사업자 정기 교육훈련 실시

헤드라인 뉴스


`15억 원 규모 금융사기`…NH농협은행서 발생

'15억 원 규모 금융사기'…NH농협은행서 발생

NH농협은행에서 15억 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NH농협은행은 25일 외부인의 사기에 따른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 금액은 15억 2530만 원, 사고 발생 기간은 지난해 3월 7일부터 11월 17일까지다. 손실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해당 차주는 서울의 한 영업점에서 허위 임대차계약서를 제출하고 부동산담보대출을 과도하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이번 사고가 외부인에 의한 사기에 따른 것으로 보고, 수사 결과에 따라 형사 고소나 고발을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수사기관..

이장우 대전시장 "유성구 트램으로 더 발전 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 "유성구 트램으로 더 발전 할 것"

이장우 대전시장은 자치구 방문행사로 대전 발전의 핵심 동력인 유성구를 찾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통한 유성 발전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5일 유성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정용래 유성구청장과 구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 8기 2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자치구 현안과 구민 건의사항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28년만에 착공을 앞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시에서 했던 일들 중 가장 무기력했고 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줬다고 평가받던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기본계획이 수립된지 28년만인 다음달 말..

충청권 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이번주가 가장 싸다`
충청권 기름값 2주 연속 오름세 '이번주가 가장 싸다'

충청권 기름값이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다음 달 유류세 인하 폭 축소가 예정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0∼24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리터당 1.47원 상승한 1593.06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유도 0.83원 오른 1422.31원으로 나타났다. 10월 둘째 주부터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지만,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됐다. 대전·세종·충남지역 평균가격 추이도 비슷했다. 이들 3개 지역의 휘발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2024 전국 어르신 가족사랑 파크골프대회 ‘성료’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