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로애락’이 담긴 수백 벌의 옷들이 습격당하는 좌충우돌한 이야기를 그린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이 12일부터 29일까지 18일간 대전 드림 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이 작품은 대학로 소극장에서 약 30개월 동안 11만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준 작품으로 ‘100석 소극장의 기적’이라는 일컫는다.
이번 대전 공연은 지역 극단 셰익스피어가 지역 유일의 민간 소극장인 드림 아트홀에서 선보여 더 의미가 크다.
이 작품의 주 무대인 ‘오아시스 세탁소’는 혼탁한 세상 한 가운데 자리 잡은 허름한 세탁소이며 이곳 주인은 대를 이어 50년째 세탁소만 고집해오는 강태국이다.
강태국은 시접처리하고 단을 대고 하지만 결코 옷들만은 세탁하지 않는다.
그는 “우리가 진짜 세탁해야 되는 것은 옷이 아니라, 바로 이 옷들의 주인 마음이야”라며 사람들을 파란하늘에 하얗게 널어놓고 웃음을 짓는 삶의 달관자이기도 하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평화롭게 살아가던 강태국에게 어느날 죽어가는 어머님의 세탁이란 말한마디에 엄청난 유산이 세탁소에 맡겨진 빨래 속에 있다고 믿는 가족들이 찾아와 세탁소를 난장판으로 만들기 시작한다. 급기야는 찾는 사람에게 재산의 반을 주겠다는 말에 현혹돼 강태국의 가족까지 유산 찾기에 혈안이 되면서 이야기를 절정에 도달한다. 자유석 2만원. 문의 080-020-0022. /배문숙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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