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공회의소가 지역 250개 업종별 표본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8년 3/4분기 기업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Business Survey Index)는 88로,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BSI 기준치가 100 미만일 때는 경기를 악화로 전망한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이는 2007년도 1/4분기 이후 6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체감경기 하락과 내수침체로 인한 판매부진 등이 예상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조립금속·기계장비 제조업이 115의 가장 높은 지수를 보였고, 의복모피(111), 전기기계(108)도 호전이 예상된다. 반면, 1차 금속(92), 가구 및 기타(88), 음식료품(87), 비금속광물(83), 화학(80), 섬유(80), 종이(75), 고무·플라스틱(75) 등 대부분 업종에서 낮은 지수를 보여 향후 경기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문별로는 제품판매가격 부문이 116으로 가장 높은 지수를 보였지만, 원재료구입가격(22), 경상이익(54), 자금사정(63) 등은 대외 여건 불안으로 인해 전분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설비투자(92), 내수(92), 제품재고(95), 수출(96) 부문도 기준치 100을 하회해 3/4분기 지역 기업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3/4분기 국내경기 상황을 예측하는 질문에서는 65.0%가 저점에서 횡보할 것이라 응답했고, 16.0%가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는 등 전체 응답자의 81.0%가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기회복을 기대하는 U자형 회복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은 18.0%, V자형 희복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은 1.0%로 지난 분기에 비해 국내 경기회복을 전망하는 기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되는 주요 경영 애로요인으로는 원자재가격(67.0%)으로 가장 많았고, 자금사정(13.0%)`, 환율변동(8.0%), 인력난(3.0%), 임금상승(2.0%), 노사관계(1.0%), 기타(3.0%)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원자재 값 상승은 지난 2/4분기 전망(47.4%)에 비해 무려 11.5%나 높아져 유가 등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인해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지역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둔화, 고물가로 인한 내수침체 등 국내외 악재가 상존해 있어 향후 기업 경기를 더욱 어둡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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