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올스톱 위기…건설노조 16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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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올스톱 위기…건설노조 16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대전 800여명 상경 계획

  • 승인 2008-06-10 00:00
  • 신문게재 2008-06-11 5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건설노조의 총파업에 따라 덤프, 레미콘, 굴삭기 등 건설현장 중장비의 운행중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대규모 공사가 진행중인 대전 서남부지구와 학하지구 등 단지조성공사의 공기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0일 전국건설노동조합 대전건설기계지부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대전건설기계지부 소속 조합원 800여 명은 오는 16일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할 계획이어서 대전 서남부지구를 비롯한 전국의 모든 공사현장의 중장비가 멈춰서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다.

대전건설기계지부는 관급공사 현장의 운반비가 민간현장보다 턱없이 낮게 책정돼 이를 현실화해 달라는 것과 법적으로 의무화돼 있는 표준임대차계약서의 체결을 준수해 달라는 것이 주된 요구사항이다. 관철될 때까지 총파업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대전건설기계지부 김홍일 사무국장은 “지난달 1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확정된 표준임대차계약서대로 건설회사가 건설 근로자와 계약을 체결한 뒤 운행을 해야 한다”며 “이 제도가 안착될 때까지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말했다.

표준임대차계약서는 건설 노동자의 1일 8시간, 한 달 200시간 근로를 원칙으로 하고 공사현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건설기계 유가를 건설사가 부담하는 것이다.

건설회사 등의 부도에 따른 공사대금 미지급과 관련해 기존 하청업체가 아닌 원청업체까지도 연대보증을 서는 제도다.

대전건설기계지부는 최근 원유가가 1배럴에 130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폭등했는데 현재의 운반비는 전년도 수준에 머물고 있어 현실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김홍일 사무국장은 “총파업을 앞두고 각 건설사에 공문을 보내 협조 요청을 했으며 건설사들을 상대로 교섭 신청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설업체 관계자는 “건설현장에 반드시 필요한 중장비 가동이 멈춤에 따라 모든 공사현장의 공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특히 단지조성공사가 진행중인 서남부지구나 학하지구의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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