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상 한수원(주) 원자력발전기술원장 |
이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 곳곳에서 각종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이때 대전시를 비롯한 행정기관, 교육기관, 연구기관,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이 모여 각종 재난, 범죄, 학교 폭력이 없는 대전을 만들기 위한 ‘안전한 대전 만들기` 선포식을 가진 것은 참으로 의미 있고 시의 적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안전한 대전 만들기 추진협의회는 올해의 추진목표로 자연재해 제로화, 학교폭력 제로화, 인적재난 5~20% 줄이기, 범죄 5% 줄이기 등을 설정하여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목표는 말 그대로 범시민운동으로 추진되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달성되기 어려운 목표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가 이 운동에 자발적으로 적극 참여해야만 하는 당위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원자력 기술개발 및 엔지니어링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우리 원자력발전기술원도 지역의 일원으로서 당연히 안전한 대전 만들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자 한다. 사실 ‘안전문화`라는 용어가 원자력계에서 처음 사용되어질 정도로 원자력과 안전은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원자력에 있어서 그 어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안전 제일주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원자력발전기술원은 더욱 안전한 원전을 만들기 위해 설계 개선을 하는 일에서부터 병원이나 산업체, 연구기관 등 원자력 이용기관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동위원소 폐기물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안전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원자력시설의 안전관리를 위해 매달 ‘원자력 안전 점검의 날`을 지정하여 정기적으로 관리자가 순회 점검을 실시하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여 가상 사고를 가정한 방사능 방재훈련을 매년 2회씩 실시하는 등 방재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안전한 대전 만들기`와 연계하여 보다 확대된 방재훈련의 실시도 계획하고 있다.
안전은 남이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노력하여 지켜내야 하는 것이다. 이번 ‘안전한 대전 만들기` 운동이 커다란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도 바로 우리의 안전은 우리 스스로가 지켜나가자는 시민의 자발적 운동이라는데 있다. 아무쪼록 자발적으로 실시되는 이번 안전 지킴이 운동이 범시민적 운동으로 확대되어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의 시발점이 되기를 바라며,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동참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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