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중 교장을 역임했던 제18대 대전여협 회장 손정자(사진) 회장은 여성계보다는 교육계에서 더 알려진 거물급 인사. 한 평생 교육계를 몸담았던 손 회장에게는 가장 큰 보물은 제자들로 그 중에 황운하 대전 중부경찰서장과 송석두 대전시 기획실장 등이 대표적인 제자들이다.
현재 손회장은 정년퇴임 이후 정규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경력을 토대로 차세대 여성 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손 회장은 지역 여중·고학생들 대상으로 ‘차세대 여성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강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으며 소외계층 여성들을 위한 사회적응 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지난달 8일에는 사회복지단체 ‘밝은 세상`과 조인식을 갖고 정신지체아들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또 장애인들을 돕기 위한 ‘비누 만들기`사업도 수년째 하고 있다.
그는 대전시민사랑 나눔회장을 비롯해 법원 항고심사위원과 병무청 병무행정 발전시민위원, 농업산하 협동 기술센터 심위위원 등 각종 위원회 활동을 통해 지역발전에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손 회장은 지난 2006년 대전여협 회장직을 수행할 당시 지방교육자치선거에 교육위원 후보 등록과정에 빚어진 사건(?)으로 인해 큰 슬럼프를 겪었다고 했다.
"그 당시 특정정당 가입여부로 인해 겪었던 일로 여성이라고 여리고 지고지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험한 세상을 헤치고 당당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여성도 강해져야 해요."
이런 의미에서 그는 “대전여협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대전여협 회장이 누구냐`보다는 ‘대전여협 회원 각자가 열정이 있는가` 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현재 대전여협 소속 13개 단체 회장들이 점차 젊어지고 있다”며 “이 변화 속에서 대전여협이 화합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젊은 후배들이 선배 회장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경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박한 지식보다는 사회의 미덕인 ‘예의와 도덕`을 지켜야 한다”며 “컴퓨터는 상상할 수 없는 지식을 저장하고 있지만 남을 위해서 눈물을 흘려주지 않는다”고 비유하면서 인간으로써 가져야 하는 타인에 대한 애정과 배려를 기본적으로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젊은 여성 후배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을 묻자, 손 회장은 어느 식당에서 맘에 드는 글귀를 봐서 메모했다며 수첩을 꺼내면서 읽어줬다.
“인생은 오직 노동에 의해서만 세상을 편안히 살 수 있다. 그러므로 노동을 하지 않으면 편함을 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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