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K 송진우 “다음은 3000이닝”

  • 스포츠
  • 한화이글스

2000K 송진우 “다음은 3000이닝”

1989년 첫 탈삼진 후 프로야구 첫 대기록 수립 2925.2이닝 소화… 또 하나의 기록경신 예고

  • 승인 2008-06-08 00:00
  • 신문게재 2008-06-09 14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
"다음 목표는 3000이닝 투구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한화이글스의 `백전노장` 송진우(42·사진)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 2000탈삼진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가운데 앞으로도 그의 대기록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송진우가 마운드에서 노익장을 과시하며 던지는 공 하나하나는 프로야구의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

송진우는 지난 6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우리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삼진 3개를 추가하며,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삼진 2000개를 기록했다.
지난 2006년 불혹의 나이로 한국 프로야구 최초 20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송진우는 전인미답의 프로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송진우의 프로야구 최초 탈삼진은 지난 1989년 4월12일 대전에서 1회초 롯데의 2번 타자 현남수를 시작으로 100탈삼진은 1990년 4월8일 광주 해태와의 경기에서 7회부터 구원 등판해 현재 KBO에서 재직중인 문승훈을 9회 삼진 처리했다.

이후 1000번째 탈삼진은 1998년 8월29일 대전 홈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2회에 삼성의 7번 타자 김재걸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2000탈삼진까지 10년 동안 거침없는 질주를 거듭했다.

20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은 지난 6일 우리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나왔다. 이날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송진우는 2사 후 히어로즈 3번 타자 송지만을 공 5개로 삼진 처리하며 대전구장의 축포를 쏘아 올렸다. 이순간 대전구장을 찾은 1만여명의 홈팬들은 파도타기 응원으로 송진우의 대기록 수립을 축하했다.

▲ 지난 6일 한화이글스에 선발출장한 송진우 선수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2000탈삼진을 기록한후 구단 관계자, 선수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br />
▲ 지난 6일 한화이글스에 선발출장한 송진우 선수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2000탈삼진을 기록한후 구단 관계자, 선수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이번 대기록은 투수가 20년 동안 마운드에서 한 해에 100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야 가능한 기록으로 선수 본인의 자기관리는 물론 실력과 노련함을 두루 겸비해야만 가능한 기록이다. 이에 따라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그 어느 기록보다도 값진 대기록으로 인정하고 있다.

더욱이 역대 탈삼진 기록 부문에서 송진우 다음으로 이강철(기아, 은퇴)이 1749개로 2위이며 현역선수로는 한화 정민철이 1611개로 송진우의 뒤를 쫓고 있지만 향후 몇 시즌 동안 최다 탈삼진 기록경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번 2000탈삼진 대기록 작성이 더욱 빛나고 있다.

프로통산 2000탈삼진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송진우는 "홈에서 대기록을 달성하게 돼 기쁘다"며 "올 시즌 남은 목표는 3000이닝 투구다. 올 시즌 선발 마운드를 지키면서 새로운 기록에 도전해 보고 싶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89년 당시 빙그레이글스(한화 전신)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송진우는 20시즌 동안 640경기에 등판해 모두 2925.2이닝을 소화했다. 이에 따라 송진우는 올해 안으로 사상 최초 3000이닝 투구라는 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2.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3.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4.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5.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1. 백일해 발생신고 증가 추세… 대전충남 2000여건
  2.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3.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주민동의율, 공공기여 등 핵심
  4. [신동렬 변호사의 경매 첫걸음] 배당에 대한 이의 ④
  5. 지천댐부터 충남-대전 행정통합까지… 충남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