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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의 `백전노장` 송진우(42·사진)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 2000탈삼진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가운데 앞으로도 그의 대기록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송진우가 마운드에서 노익장을 과시하며 던지는 공 하나하나는 프로야구의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
송진우는 지난 6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우리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삼진 3개를 추가하며,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삼진 2000개를 기록했다.
지난 2006년 불혹의 나이로 한국 프로야구 최초 20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송진우는 전인미답의 프로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송진우의 프로야구 최초 탈삼진은 지난 1989년 4월12일 대전에서 1회초 롯데의 2번 타자 현남수를 시작으로 100탈삼진은 1990년 4월8일 광주 해태와의 경기에서 7회부터 구원 등판해 현재 KBO에서 재직중인 문승훈을 9회 삼진 처리했다.
이후 1000번째 탈삼진은 1998년 8월29일 대전 홈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2회에 삼성의 7번 타자 김재걸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2000탈삼진까지 10년 동안 거침없는 질주를 거듭했다.
20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은 지난 6일 우리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나왔다. 이날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송진우는 2사 후 히어로즈 3번 타자 송지만을 공 5개로 삼진 처리하며 대전구장의 축포를 쏘아 올렸다. 이순간 대전구장을 찾은 1만여명의 홈팬들은 파도타기 응원으로 송진우의 대기록 수립을 축하했다.
▲ 지난 6일 한화이글스에 선발출장한 송진우 선수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2000탈삼진을 기록한후 구단 관계자, 선수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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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역대 탈삼진 기록 부문에서 송진우 다음으로 이강철(기아, 은퇴)이 1749개로 2위이며 현역선수로는 한화 정민철이 1611개로 송진우의 뒤를 쫓고 있지만 향후 몇 시즌 동안 최다 탈삼진 기록경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번 2000탈삼진 대기록 작성이 더욱 빛나고 있다.
프로통산 2000탈삼진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송진우는 "홈에서 대기록을 달성하게 돼 기쁘다"며 "올 시즌 남은 목표는 3000이닝 투구다. 올 시즌 선발 마운드를 지키면서 새로운 기록에 도전해 보고 싶다.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89년 당시 빙그레이글스(한화 전신)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송진우는 20시즌 동안 640경기에 등판해 모두 2925.2이닝을 소화했다. 이에 따라 송진우는 올해 안으로 사상 최초 3000이닝 투구라는 또 하나의 대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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