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피해지역 공공근로비 200억원 투입

기름피해지역 공공근로비 200억원 투입

“일할 수 있어 한시름 덜었죠”

  • 승인 2008-06-05 00:00
  • 신문게재 2008-06-06 7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정부와 충남도가 서해안 유류유출 사고로 일자리를 잃은 주민들에게 생계안정을 위한 200억원의 특별 공공근로비를 투입하겠다고 최근 발표하자 지역주민들이 반기고 있다.

5일 태안군에 따르면 이번 특별공공근로사업에 대한 각 읍.면의 수요조사 결과 모두 3천193명이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비췄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해수욕장과 항.포구 주변 관리, 폐사 어패류 수거, 해안선 및 수산시장 정비, 오염지역 주요 간선도로 등을 정비해 기름사고로 피폐해진 군내 해양환경을 전면 복구할 방침이다.

기름유출 사고로 아픔이 컸던 태안지역 주민들은 이번 조치가 흡족한 수준은 아니지만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낙중 태안군개발위원장은 “아픈 지역사람들을 달래기에는 만족한 만한 대책은 아니지만 당장의 생계가 시급한 상황인 만큼 정부와 충남도의 이번 조치에 대해 긍정평가한다”고 말했다.

태안군 소원면 모항 3리 이희열 이장은 “장기간 방제작업 인건비 지급도 중단됐고 그동안 지급된 생계비도 이미 바닥난 상태에서 공공근로비를 투입하기로 결정된 것에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며 생계안정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다만 3만5000원인 공공근로 인건비에 대해 주민 일부에선 “그동안의 방제작업 인건비가 6~7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너무 낮다”며 “4~5만원 정도까지는 인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태호 만리포관광협회 사무국장은 “만리포지역 주민들의 경우 인건비가 낮아 처음에는 반발했으나 현재는 마을 개발위를 통해 공공근로 인건비 인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주민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산시 수산인경영인연합회 문을영 회장과 보령시 신흑 7통장 정지윤씨는 “이번 조치로 맨손어업 등 영세어민들의 생계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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