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태안부활 ‘나몰라라’

기업 태안부활 ‘나몰라라’

육쪽마늘 팔아주기 운동 등 판매 저조… 지원 절실

  • 승인 2008-06-03 00:00
  • 신문게재 2008-06-04 7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원유유출 피해로 지역경제에 타격이 심한 태안지역 경제 살리기에 기업들의 참여가 낮아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태안군은 지난 5월부터 태안 육쪽마늘 30만 상자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협조가 미미해 판매가 저조한 상태다.

기름 유출 사고 발생 후 사고와 전혀 상관없는 농산물까지도 판매되지 않아 지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특산물인 육쪽마늘 팔우주기운동을시작했지만 3일 현재까지 예약 판매된 양은 7000여 상자에 불과하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되는 마늘의 양이 많지 않고 출하가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저조한 판매량이다.
이는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의 여파로 서민들의 경제 생활이 점점 제한되는 상황에서 서민들이 가계지출을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지만 기업들의 참여 욕구가 부족한 점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태안군은 기업과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위해 전국 경제인 연합회 소속 400여개 단체와 전국 시·도 단체 등에 서한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지만 응답을 받은 곳은 거의 없다.

지역기업인 계룡건설이 2000여 상자를 구입했고 SK그룹이 구입을 추진 중일 뿐이다.
특히 SK그룹만 기름제거 작업 뒤에도 10억원 상당의 태안사랑 상품권을 구입하는 등 경제 회복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있을 뿐이어서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국민들의 관심이 높았던 기름제거 작업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속적인 약속을 다짐해놓고 관심이 줄어들자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불만 아닌 불만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태안군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기업 등에서 기름 제거 작업 및 물품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지만 아직 주민들이 예전의 회복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라며 “기름제거 작업에 보내줬던 많은 기업들의 관심과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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