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봉사단 주최 ‘다시 서는 서해안 만들기-주민 위로와 소망의 날’이란 행사가 지난달 31일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피해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 8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홍성후 기자 |
이날 기독교 대학생 1000여 명은 이른 아침부터 개목항과 모항, 녹도 등지에서 방제작업을 펼쳤다. 안양시 안경사회 대학당 안경봉사단은 6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돋보기안경을 무료로 지원했다.
세브란스 병원 등 6개 병원은 태안군 일대 교회와 도서 등 8곳에서 의료봉사를 실시했고 한국교회 방문자 5000여 명은 태안군청이 추천한 관광코스를 찾는 등 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주민을 섬기는 의미로 모항 내 식당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식사를 제공했다. 만리포 해수욕장 주변에서는 환경운동연합에서 수집한 유류피해 자료사진이 전시됐다.
이날 오후에는 태안군 소재 초·중·고등학생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짓기, 그리기 대회를 열어 학생들로 하여금 유류피해의 극복의지와 희망을 갖도록 했다.
이들이 마련한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위로공연. 낙조와 함께 펼쳐진 이날 공연에는 혜은이, 심수봉, 안치환, 윤수일 등 인기가수들이 히트곡을 들고 나와 흥을 돋웠으며, 유엔젤, 박종호 등 가스펠 가수들이 복음성가로 주민들의 지친 마음을 달랬다.
위로공연 가운데 진행된 기념식에서 김삼환 목사(한국교회봉사단 대표)는 “가장 짧은 시간에 재난을 극복한 저력으로 오늘의 시련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지속적인 기도와 관심으로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진태구 태안군수는 “그동안 피해극복을 위해 따뜻한 정을 모아 헌신적인 봉사를 펼쳐주신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하나님의 크신 사랑으로 참봉사를 펼쳐주신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우리는 태안의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고마워 했다.
한편, 이날 주민위로와 소망의 날 행사에는 기독교 매체인 CBS, CTS, febc, 국민일보 등 방송·언론과 태안군, 직능사회단체협의회가 함께 참여했으며, CBS가 기획·진행한 위로공연에는 8000여 명의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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