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지역 비수산대책위원회와 선주연합회, 피해주민 등 2000여 명은 이날 오후 서산시 대산읍 대산석유화학산업단지 내 삼성토탈 주차장에서 집회를 갖고 기름유출사고 가해자인 삼성그룹의 책임 있는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사고 경과보고와 대회사에 이어 삼성규탄 퍼포먼스, 대북공연 행사, 성명서·대국민 호소문·투쟁결의문 발표 등이 진행된 이날 집회는 오후 늦게까지 계속됐으며 이 과정에서 회사 내부로 진입하려는 일부 주민들과 경찰의 몸싸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특별법 개정을 통한 실질적 보상대책 마련 ▲유류특검 실시 ▲삼성그룹 무한책임 ▲태안 관광산업 위상회복 방안 마련 ▲관광·숙박·음식업 특별지원 ▲수산물 일정기간 매입 ▲사고 초기대응 실패책임자 처벌 등의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이들은 또 “가해자인 삼성중공업 측은 지난 2월말 피해기금 명목으로 1000억 원 출연의사를 밝힌 이후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조속한 피해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우리의 분노는 극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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