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내 주택수급난 불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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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내 주택수급난 불보듯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 아파트 공급 급감 대전 3월부터 신규분양 전무… 서남부도 사정 ‘비슷’

  • 승인 2008-05-28 00:00
  • 신문게재 2008-05-29 7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주택경기 침체로 건설업체들이 신규아파트 건설사업을 꺼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아파트 공급실적이 급감해 향후 2∼3년 내 주택수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서남부지구의 경우 학교신설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분양계획이 불투명해 상황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2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5월 전국의 아파트 공급실적은 2만80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154가구 보다 48%나 감소했다.

대전은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공동주택 신규 분양이 단 한 가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올 상반기 분양을 계획했던 업체들도 대부분 하반기나 내년으로 분양 시기를 연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분양성이 높다고 인식된 서남부지구도 사정은 비슷한 형편이다.

서남부지구에서 택지를 분양받은 모 건설업체 관계자는 “수요자가 없는 상황에서 공급자가 물건을 생산하면 제고만 쌓이는 것 아니냐”며 “주택시장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시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13만여 가구, 충청권에만 2만3982가구가 쌓여 있는 미분양 대란을 우려한 것이다.

충북도 이달 신규 분양 물량이 단 한 가구도 없었으며 다음달에는 304가구만 분양이 계획돼 있다.
건설업체들은 침체된 주택시장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 했다가 미분양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등 업체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해 아예 사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고유가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쳐 주택건설 시장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정부의 강력한 규제를 받고 있는데다가 철근 등 건설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사업성이 떨어져 사업 자체를 추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초 톤당 50만 원이던 철근 가격이 내년 상반기에는 190만 원으로 상승한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는 형편”이라며 “지금의 시장상황으로는 도저히 신규사업을 추진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어려움을 하고연했다.

한편, 다음달 대전은 한라건설이 서남부지구 3블록에서 752가구, 대림산업이 동구 낭월동에서 71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며 충북은 대원이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30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충남은 한양이 천안시 청수택지지구 B-1블록에서 1020가구, 풍림산업이 당진군 거산리에서 371가구, 우미건설이 천안시 청수택지지구 C-2블록에서 724가구, 주택공사가 아산시 배방면 택지개발지구에서 464가구 등 2579가구를 선보인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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