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무한책임져야”

“삼성 무한책임져야”

태안주민 오늘 삼성중공업 본사농성 휴업 조속보상 등 주장… 단식 예정

  • 승인 2008-05-27 00:00
  • 신문게재 2008-05-28 7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태안지역 어민들이 28일 태안앞바다 해상과 삼성중공업 본사앞에서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유출사고로 발생한 어선휴업 등에 따른 조속한 보상 및 유류특검 ,삼성의 무한책임 등을 주장하며 농성에 들어가기로 했다.

태안군 선주연합회(연합회장 김진권) 소속 어민들은 이날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사고 인근지역에서 어선을 동원한 해상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태안군 선주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각 항포구에서 150여척의 어선이 동시에 출어해 원북면 학암포 앞 삼도인근 해상에서 합법적인 조업활동 방식을 통해 정부와 삼성측에 불만을 표출한다. 선주연합회는 기름유출사고로 인해 발생한 어선들의 휴업을 조속한 시일 내에 보상할 것과 연근해 어획량감소에 따른 대책 마련, 유가급등에 따른 유류비 지원 등을 요구조건으로 내세웠다.

태안군 유류피해민 대책연합회(공동의장 이용희)도 이날 정오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의 자택과 삼성중공업 본사 앞에서 각각 두 명씩 삼성의 무한책임을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유류피해민 대책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기름유출사고의 해결은 완전보상과 복원, 그리고 삼성의 무한책임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유류특검` 도입을 통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태안군 선주연합회 관계자는 “꽃게 등 일부어종이 많이 포획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태안군에 등록된 1800여척의 어선 가운데 30%에도 못 미치는 어선만이 출항하고 있다”며 “정부와 가해자인 삼성측이 어선과 주민들을 위해 좀 더 적극성을 보여 달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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