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책읽기]문득 아빠·엄마를 안아주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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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책읽기]문득 아빠·엄마를 안아주고 싶어집니다

가슴 따뜻해지는 감동적인 어머니 이야기 가득

  • 승인 2008-05-27 00:00
  • 신문게재 2008-05-28 11면
  • 김필수 대훈서적 기획실장김필수 대훈서적 기획실장
엄마를 생각하면 가슴이 따뜻해 져요. 내게 엄마는 언제나 화풀이 대상이었죠.

그럴 때마다 미안하다는 듯 미소로 답하셨죠. 엄마의 희생이 나를 있게 하였다는 것을 몰랐어요. 미처 전하지 못한 말 대신 엄마를 꼭 안아 드리고 싶어요.

처음부터 가슴 뭉클한 말로 시작하는 이 책은 5월 가정의 달이 가기 전에 가족에 대해 한번은 생각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소개 드린다.

이 책의 제목 자체가 포옹이며 어머니 편 말고도 마음을 열어주는 힘 아버지, 마음을 열어주는 힘 딸, 이렇게 3가지 책이 다른 저자이면서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나온 독특한 형식의 책이다.

이 책에는 시각적이고 촉각 적인 `포옹`의 장면이 좀처럼 등장하지 않는다.
잘 알려진 포옹의 의학적 효능과 치유 효과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책도 아니다.
하지만, 아빠, 엄마, 자녀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격려하며 그들이 서로 마음으로 포옹할 수 있도록 가슴 찡한 일상의 이야기 속으로 안내하여 문득 아빠를, 엄마를 안아주고 싶도록 만든다.

평생을 함께 살아온 가족과 마음먹고 포옹하는 것도 어색한데 생면부지의 사람과 서로 껴안는 것은 정말로 어색하지만, `프리허그` 운동의 영향 때문인지 요즘 거리에서 `안아드려요.`라는 피켓을 들고 서 있는 젊은이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외롭고, 괴롭고, 불행하다고 한탄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지금 그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수많은 물질적인 보상보다 `포옹`이라는 행위인 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고, 면역력이 증가하고, 아이들의 성장을 촉진하고, 정신 건강과 노화 방지에 좋다는 포옹일지라도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용서와 감사와 깊은 사랑의 마음이 없이는 그저 부담스러운 행위일 뿐이다.

서로 존재에 대한 절실함이 희미해 져가는 가족, 마음의 벽이 점점 높아져 더 이상 대화할 수 없게 된 가족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말 대신 건네는『 포옹』이 대한민국 온 가정의 마음을 활짝 열어줄 것이다.

누구나 엄마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엄마는 언제나 우리 곁에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생의 첫 번째 위기를 겪던 순간부터 항상 곁에서 우리를 돌봐주고, 양육해주고, 위로해주었다. 언제나 우리 곁에서 생채기 난 무릎을 치료해 주었고, 상한 마음과 산산이 부서진 꿈을 치유해주었다. 고깔모자를 쓰고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에도, 절친한 친구를 자랑하는 자리에도, 그리고 결혼식 종이 울리는 그날에도 우리 곁에 계셨다. 어머니의 사랑은 작은 생명을 품에 안기도 전에 이미 자라나기 시작하여 삶의 모든 순간을 지나쳐 오면서 더욱 강해지고 진실해진다.

루스는 얼마 전 어머니를 잃었다. 그리고 자신의 딸에게 바느질하는 법을 가르쳐 주면서 어린 시절 어머니가 루스에게 했던 일들을 떠올린다. 바느질을 마치고 매듭을 지을 줄 몰랐던 루스가 짜증을 부리면 어머니는 자상하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런 일쯤이야 너한테 누워서 떡 먹기일 텐데. 루스, 네가 못하는 일이 어디 있니? 왜, 오늘 아침에만 해도 엄마가 팬케이크 만드는 걸 도와주었잖아. 자 여기 이리로 와서 내가 하는 걸 한 번만 더 보렴.”

그리고 루스는 마침내 매듭짓는 일을 해냈고, 어머니와 함께 너무나 기뻐했던 추억이 있다. 어느 날 루스의 딸 크리스털이 학교에서 돌아와 친구들이 놀아주지 않는다며 투정을 부리자 루스는 딸을 꼭 안아주면서 다 잘될 거라며 안심을 시킨다. 그때 소포 하나가 도착한다. 그 소포를 보며 루스는 눈물을 흘린다. 얼마 전 돌아가신 어머니가 보낸 소포였다.

그 소포에는 어머니가 평소 소중히 여기며 사용했던 바느질함이 들어 있었고 이런 쪽지가 적혀있었다.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널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고, 우리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작은 선물을 보낸다. 이걸 보고 우리를 기억하길 바란다. 새로운 곳에서 혼자 가정을 꾸려나가는 큰 일을 시작한 네가 자랑스럽단다. 여기 있는 과거의 실타래들이 너의 미래를 연결해주는 든든한 이음매를 만들어주면 좋겠구나.`

사랑하는 엄마가

루스는 마음을 다스리며 딸에게 단추가 떨어진 딸의 옷을 고쳐준다. 자신의 어머니가 했던 것처럼.....

이 특별한 책은 사랑하는 어머니가 오랜 세월동안 우리에게 나누어 주셨던 그 모든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을 드리는 따스한 포옹으로 가득 차 있다. 페이지를 열 때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감동적인 어머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자녀를 위해 사랑과 헌신으로 삶의 고비 고비를 살아온 어머니의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줄 영원한 포옹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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