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근대은행.IMF 등 금융역사도 선봬
자기 얼굴 새긴 화폐 만들기 등 체험도
대전 충남 지역 대표은행인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대표 최임걸)는 충청은행의 발자취를 찾기 위해 26일 중구 오류동 하나은행 빌딩에서 충청하나갤러리를 개관한다.
이는 올해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출범 10년, 충청은행 창립 40년을 기념하기 위해 ‘하나 된 1040 충청은 하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난해부터 추진된 사업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1998년 충청은행의 인수합병을 거치며 지역의 중추 금융기관으로 성장한 역사를 갤러리를 통해서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충청하나갤러리에는 잠들어 있었던 충청은행 사료를 6개월간 수집해 충청은행의 뿌리와 40여 년간 발자취를 보여주고 있다.
모두 8개 장으로 구성된 충청하나갤러리는 역사 전시관의 역할뿐 아니라 지역 금융사와 교육문화의 장으로 활용하도록 만들어졌다.
▲모든 금융사를 한눈에
충청하나갤러리는 우리나라 금융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금융사 공간이 마련됐다. 일제식민지, 8.15광복, 미군정을 거치며 우리나라 최초 근대은행이 설립된 역사를 볼 수 있다.
금융산업의 발전기와 전환기를 통해 시중은행의 설립, IMF 긴급구제금융 등 구조조정시대까지 근대금융산업의 틀을 사진과 함께 기록했다.
또 지난 1968년 지역 대표 은행이었던 충청은행의 설립배경부터 1998년 IMF사태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30년간의 발자취도 있다.
이 후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로 제 2의 출범을 통해 독립채산제 형식으로 기능을 갖추고 지역경제를 위해 달려온 10년사도 볼 수 있다.
또 충청은행 발기인 이웅열씨와 지난 1968년 최초의 충청은행장인 김운태행장부터 현재 최임걸 대표까지 역대 경영진의 사진과 기록도 한자리에 모였다.
충청하나갤러리는 옛 충청은행 창립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총 600여 점의 은행 사료가 전시돼 있다.
전시 사료는 창립 기념사부터 중요문서, 통장, 장표, 증권, 기념품 및 시상관계 물품 등으로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물품이다.
사료는 충청은행에 근무했던 직원과 은행을 거래한 고객의 따뜻한 손길이 묻어있는 물건들로 뜻을 간직하고자 기증자의 이름도 기록돼 있다.
기증된 사료 가운데 충청은행 창립 축사부터 초창기 재무제표, 충청은행 주권, 명찰, 통장, 70년대 은행 사무용 기기 등 역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사료전시관은 충청 지역 지방은행의 발자취와 지역민들과 청소년들에게 충청은행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교육의 장을 위한 화폐전시관
충청하나갤러리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화폐전시관도 있다.
지난 1950년 한국은행 설립부터 6.25전쟁과 이승만 대통령의 긴급통화명령 등 한국 화폐의 흐름과 변천사를 시대에 따라 화폐 실물사진과 함께 전시했다.
또 세계화폐전시관은 예술가들이 주인공이 된 유럽, 독립운동가들이 주인공인 아시아, 동물과 식물이 주제인 아프리카 화폐 등도 있다. 이밖에 한국의 엽전이야기, 화폐도안 이야기, 화폐에 담긴 속담과 재미있는 이야기도 마련됐다.
▲ 충청하나갤러리 전시물 |
충청하나갤러리에서 하나은행이 자랑하고 있는 것이 바로 화폐체험전시관이다.
화폐체험전시관은 갤러리 마지막 코스로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화폐를 만들어 보는 곳이다.
고객이 화폐체험기 앞에서 자신의 초상을 즉석으로 사진을 찍으면 얼굴이 새겨진 화폐가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화폐체험 장비는 시중은행에서 최초로 도입된 것으로 하나은행 고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화폐체험전시관은 갤러리를 단순 전시관이 아닌 어린이들에게 체험의 장과 경제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중구 오류동 하나은행 빌딩에 만들어진 충청하나갤러리 공간은 지난 2004년부터 지역의 문화. 예술인들에게 무료로 전시공간을 제공했던 곳이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전시회를 가진 횟수만도 무려 100여 회로 앞으로도 시민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시공간으로 무료 대여한다는 방침이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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