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4안타 2실점을 허용하며 삼진 3개를 추가했다.
이로써 송진우는 이날까지 프로 통산 1995탈삼진을 기록하게 됐다. 송진우는 다음 경기 선발 등판 예정일인 오는 25일 삼성과의 대전 홈 경기에서 대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진우는 이날 경기에서 1회말 두산 톱타자 이종욱과 김현수에 연속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에도 불안한 제구력을 보이며 3번 타자 고영민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두산은 이후 김동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아웃 때 3루에 있던 이종욱이 홈을 밟아 가볍게 선취득점을 올렸다.
두산의 거포 김동주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찾은 송진우는 홍성흔을 중견수 뜬공, 6번 타자 안경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1회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송진우는 2회에는 세 타자를 깔끔하게 범타로 처리하며 안정된 제구력을 선보였다. 특히 송진우는 2회말 1사 후 두산 채상병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전성기 때와 같은 칼날 제구력을 뽐냈다.
송진우는 3회말에도 두산 3번 타자 고영민을 공 4개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대기록에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5회까지 두산 타선을 1실점으로 막은 송진우는 6회말 선두타자 김동주에 솔로홈런을 맞고 마정길로 교체됐다.
이날 경기에서 5이닝을 소화한 송진우는 프로 통산 3000이닝 투구(현재 2909.1이닝)에도 한발 앞으로 다가섰다. 국내 프로야구의 최고령 투수인 `백전노장` 송진우는 올 시즌 프로야구 통산 3000이닝 투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송진우는 빙그레이글스 시절인 지난 1991년 6월1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해태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연장전을 포함해 13이닝 동안 무려 1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