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중구 대흥동 대전카톨릭센터 4층 아트센터 알트에서는 이순구 작가의 웃음이 가득한 '웃는 얼굴' 전이 한창이다.
전시장에는 목젓이 보일 정도로 하얀 이를 들어내며 웃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공간을 가득 매운다.
작품 속에는 팔이 생략되거나 머리 카락이 없고 아랫 니가 없는 이들이 많지만 그저 이들이 짓는 웃음에 쉽게 동화된다.
웃을 일이 없는 사람이라도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이내 입가에 웃음이 지어진다.
전시장을 떠날 때는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말을 떠올리며 행복을 마음에 하나 가득 담아 갈 수 있다.
이순구 작가는 "역설적이게도 나 자신은 힘들어 웃음 조차 나오지 않을 때 작품을 그렸다"며 "다른 부분들은 최대한 단순화 시키고 웃는 얼굴을 부각시켜 언제나 우리의 삶에 존재하는 웃음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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