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계 이슈]전당축제 개선 ‘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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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계 이슈]전당축제 개선 ‘찬-반’

내년부터 명칭변경.응시자격 확대 등 추진키로 기존성과 무시 우려 vs 확실한 예산지원 ‘팽팽’

  • 승인 2008-05-20 00:00
  • 신문게재 2008-05-21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지역예술계가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하 전당)의 페스티벌 구조조정 방안을 놓고 찬반여론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전당은 최근 열렸던 ‘2008 스프링페스티벌 평가 간담회`에서 내년도부터 스프링페스티벌 명칭과 시기 조정을 비롯해 전당의 전체 페스티벌에 대한 구조조정에 들어 갈 계획을 밝혔다.

전당은 지난 2003년 개관이후 4 계절 내내 ‘언제나 축제(Always Festival)` 공연장을 지향,‘스프링 페스티벌(봄)`, ‘빛깔있는 여름축제(여름)`, ‘그랜드 페스티벌(가을)`, ‘윈터 페스티벌`을 매년 열고 있다.

이 가운데 스프링페스티벌은 지역 전문공연단체의 공연의욕과 자생력 강화 취지 아래 3억여원 예산의 공모사업으로 진행돼 지난 5년 동안 57개 지역 예술단체(음악 36· 연극 11· 무용 10)가 선정, 매년 4월 한 달간 전당 무대에 섰다.

하지만 전당은 내년부터 스프링페스티벌의 명칭을 지역 예술공모사업(가칭)으로 변경하고 공연 단체들에게 한정시켰던 응시 자격을 개인 예술인까지 확대하며 작곡 분야를 신설할 방침이다.

봄 시즌에는 무대예술(무용·연극·뮤지컬) 장르 3주, 가을시즌에는 음악(오페라 포함)장르 1주 정도를 나눠 진행해 축제 기간 대폭 축소 가운데 장르별 집중화를 노릴 수 있다는 전당 측의 설명이다.

▲관장 바뀔 때마다 구조조정?=내년부터 봄과 가을에 열렸던 스프링페스티벌과 그랜드 페스티벌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감에 따라 일부 지역 예술인들은 관장이 바뀔 때마다 기존의 사업들의 성과가 무시되는 것이 아니냐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스프링페스티벌이 개최되면서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명칭과 사업 취지 등을 알려 놓고 다시 새로운 축제에 대한 홍보·마케팅을 하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이들은 기존의 스프링페스티벌의 틀에서 보완·개선 방안을 통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예산증액과 철저한 운영관리가 전제=이번 전당의 페스티벌 구조조정에 대해 찬성하는 인사들도 기존 예산에서 나눠먹기보다는 예산 확대편성으로 확실한 지원이 전제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응시자격을 개인 예술인까지 확대한 만큼 공정성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심사위원 선정을 비롯한 철저한 심사방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동욱 전당 운영자문위원은 “기존의 페스티벌에 대한 전당의 개선 노력에 찬성하지만 다각도의 여론 수렴을 바탕으로 이뤄지길 바란다”며 “어떤 개선방안이든지 대전문화예술의 발전에 대한 사명감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배문숙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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