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1858~1924)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올해 국제적으로 확대 제정된 ‘국제 푸치니상` 수상자로도 선정된 수식어가 필요없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그가 오는 25일 다른 도시보다 편안하고 여유롭다는 대전에서 ‘비바 이탈리아`로 지역 애호가들을 만날 예정이다. 대전 공연에 앞서 e-메일로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푸치니 탄생 150주년 기념으로 ‘국제 푸치니상`이 제정된 이후 첫 수상자가 된 소감은.
▲지아코모 푸치니는 제일 좋아하는 작곡가중의 한 명이다. 그런 푸치니의 작품에 큰 감흥을 느낀 성악가에게 수여하는 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기쁘다. 이 기쁜 마음으로 지난 20년을 넘어 다가올 20년을 향해 나갈 것이며 늘 도전하는 연주자로 노력하겠다.
-오는 25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하 전당)에서 들려줄 ‘비바 이탈리아`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이번 공연은 전문 반주자 빈센초 스칼레라와 함께 피아노 반주의 리사이틀 선보여 오케스트라 반주 공연과는 다른 느낌이 될 것이다. 헨델이나 스카를라티 작곡가의 대위법적이고 장식적인 곡과 낭만주의 작곡가 롯시니, 도니제티, 벨리니의 선율적인 가곡을 비롯한 오페라 아리아를 준비했다. 나콜로 피친니 곡의 오페라 ‘착한 아가씨` 가운데 ‘성난 여인의 분노`는 꼭 소개하고 싶은 아름답고 화사한 곡이다.
-지금까지 호흡을 맞춘 연주가들 가운데 가장 잘 맞는 연주가가 있다면 누구인가.
▲빈센초 스칼레라는 몽세라 카바예나 카를로 베르곤지, 호세 카레라스의 반주자로서 명성을 얻은 전문 반주자로 내가 느끼는 것의 하나하나까지도 호응하고 표현해주는 반주자다. 또 고인이 되신 알프레도 크라우스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마에스트 주빈 메타도 호흡이 잘 맞는 음악인 중 한 명이다.
-국가나 지역마다 청중들의 성향이 다른 것 같은데 대전 청중의 특징은 무엇라고 생각하는가.
▲대전 관객은 클래식에 대한 열의와 공연에 대한 호응이 꽤 뜨거운 편이다. 뜨거운 호응 때문에 저 역시 뜨거운 마음으로 대전 공연에 임하게 된다. 대전에 오면 다른 대도시와는 달리 여유로움을 느껴져 편안하고 여유롭다. 또 전당 개관공연시 초청돼 대전문화발전에 일조를 했던 것이 자랑스런 기억이다.
-‘제2의 조수미`를 꿈꾸는 성악전공 학생들에게 당부하고픈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
▲욕심을 버리는 것을 먼저 이야기 하고 싶다. 요즘 학생들은 나이에 비해 무거운 곡들에 대한 욕심 때문에 성대의 무리를 주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것은 목을 쉽게 상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또 국제적인 무대에서 언어적인 문제로 곤란하지 않게 외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길 바란다. 또 미술이나 문학 등에도 관심을 가져 풍부한 감성을 만들기 바란다.
/배문숙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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