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헌용 충남도 농림수산국장 |
그러나 그동안의 산촌생태마을은 마을 안길포장, 공동시설 등 주민생활기반조성에만 중점을 두어 오히려 생산기반 조성으로 산촌생태마을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정과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그 마을의 자연스러움을 훼손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특히, 주민생활개선에만 집중한 나머지 소득향상이나 도농교류 등에 소홀히 하여 젊은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노인들만 남아 마을을 지키는 것을 보면 안타까움을 느낀다.
이제 산촌생태마을이 성공하려면 단순히 마을 안길을 포장하고, 공동시설 등 주민생활 기반조성에만 지원만 해주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어떻게 하면 소득을 높이고 도농교류를 활성화하여 돌아오고 싶은, 언제 찾아와도 포근한 산촌생태마을 조성을 고민해야할 때다.
이를 위하여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을 몇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지역 산촌마을에 어울리는 생산기반조성 및 생활환경개선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도로포장의 경우 단순히 콘크리트 포장보다는 오솔길과 같이 산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 지역특성에 맞도록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산촌의 전통문화 및 인력을 육성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찾고 싶고, 살고 싶은 매력이 있는 산촌마을 이미지 조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 주위 경관과 조화된 토지이용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여야 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Land mark)을 만드는 등 산촌마을만이 가질 수 있는 정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시켜야 한다. 또한 산촌의 생활양식, 생활도구의 복원전시와 무형 문화재의 보존 및 재현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셋째는 도시와의 교류 및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특산물과 산림휴양자원을 연계한 도시와 산촌교류를 촉진하고, 자연 환경교육, 생태교육 등 산림을 활용한 체험과 도시 및 지역의 아파트 부녀회, 기관`단체 등과 자매결연을 통하여 청정임산물 직거래 체계를 구축하여야 한다. 또한 젊은이들을 산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과 도시민의 참가 프로그램 개발보급에 힘써야 비로소 활기를 찾을 것이다.
산촌생태마을 활성화를 위하여 마을에서 쉽게 할 수 있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프로그램화하고, 지역의 특징이나 산촌문화를 소재로 이용해야 하며, 다른 마을과 구별되는 특별함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충남도에서는 현재까지 18개 마을에서 2017년까지 10년 동안 54개 마을에 대하여 조성 완료할 계획으로, 산촌생태마을 조성사업을 양적인 측면에서 확대하기보다는 질적인 측면에서 마을 소득증대, 퇴직인 등 도시인이 돌아오고 싶은 마을 조성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마을 주민이 행정기관을 신뢰하고 함께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성공적인 산촌생태마을 조성을 위해서는 행정기관의 관심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소득창출 및 활발한 도농교류 확대 등 정이 넘치고, 다시 찾고 싶은 산촌생태마을을 원한다면 누군가에게 바라기보다는 마을발전을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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