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종훈]재래시장에 집객시설을 유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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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종훈]재래시장에 집객시설을 유치하자

[경제칼럼]석종훈 대전상인연합회장

  • 승인 2008-05-18 00:00
  • 신문게재 2008-05-19 21면
  • 석종훈 대전상인연합회장석종훈 대전상인연합회장
▲ 석종훈 대전상인연합회장
▲ 석종훈 대전상인연합회장
현대 사회가 고도의 산업화로 발전해 가면서, 직업과 생활양식이 다양하게 세분화되어 사람들은 이에 따른 생활상 편의에 따라 여러 곳으로 분산 된다.

이를 위해 테마파크나 호텔, 백화점 등의 집객 산업은 물론이고, 대형마켓까지 성공적인 마케팅을 위해, 헬스센터나 문화교실과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 받을 수 있는 무인자동 발급기, 현금 인출기 등 다양한 집객 시설을 유치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영업방법 중의 하나로 지하층은 식품매장으로, 옥상이나 맨 위층에는 하늘공원이나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쇼핑객들을 위한 놀이시설과 전문 식당가를 두어, 고객들이 식품을 사면 분수처럼 위층으로 이동하고, 식사나 휴식을 취하고 나면 샤워기의 물줄기처럼 아래층으로 움직이게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면밀히 분석하여, 진열된 상품을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동선(動線)을 꾸며 매장을 나오지 않고, 오랜 시간 머물며 쇼핑을 하게한다.

이를 분수효과와 샤워효과라 부르며, 건물의 전체적인 매장구성과 판매기법의 기본으로 삼아 전체 매장의 매출액을 높이고 있다.

결국 위 두 효과는 여러 가지 다양한 용무의 잠재적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시설물에 접근하여, 매장을 오르내리게 하면서, 고객들로 하여금 견물생심케 하여, 구매 심리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계산에서 나온 것이다.

이렇게 집객 능력을 높이는 매장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매출이 증가 하며, 지난달에 말한 ‘장터와 문화예술이 만나면 최고의 마케팅’도 같은 맥락으로서, 현재 활성화되고 있는 재래시장(이하 전통시장)에서도 이러한 현상들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이제 전통시장도 시설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어 조성된 넓은 공영 주차장과 고객 편의센터를 이용해, 주거지역의 중심 상권인 시장 활성화 대책의 한 방편으로, 위의 두 효과에 더 많은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펌프와 같은 시설을 유치하여 펌프효과를 기대해 보자.

즉 전통시장의 주 고객층인 주부들이 이용하는 주민자치센터의 붓글씨, 노래, 꽃꽂이, 탁구, 에어로빅 등 각종 취미 교실이나 생활 공과금의 납부와 예·적금 및 대출을 이용할 금융권의 출장소, 우편과 시장안의 택배 물량을 쉽게 처리 할 수 있는 우체국지소, 각종 예방주사나 건강 검진으로 생활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지소 등 지역 주민이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시장 내 유치하고, 빈 점포는 각종 학교의 제빵이나 외식학과와 의상, 의류학과 학생들의 창업 보육센터로 이용하면, 여기에 따른 집객효과는 배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본다.

전통시장은 건설, 건축, 축산 위생, 도로 교통, 세무, 소방 등 자치단체의 모든 부서가 관련된 종합 민원실로써, 중앙정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은 예산으로 위와 같은 시설을 지원해 줌으로서 시장에서 집객효과를 볼 수 있고, 또 지원 기관과 지역 주민 그리고 소상공인들은 이러한 시설물들을 어떻게 적절히 배치할 것인가를 지혜와 힘을 모으면 좋은 방안이 나올 것이다.

현재 중앙정부에서는 특별법 제정과 국비지원으로, 광역시·도와 기초 자치단체에서는 많은 예산을 들여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꾀해 지역경제와 서민경제를 되살리려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올 들어서도 새 정부의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알리는 ‘New Start 2008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청(청장 홍석우)에서 범 정부적 차원으로, 지난 4월 3일에 매월 마지막 토요일을 ‘전통시장 가는 날’로 선포했다. 또한 현재 사용범위가 제한되어 있는 ‘공무원 복지포인트’를 시장에서의 적극 활용과 모든 직원들이 ‘한가족 한시장 친구 만들기’를 추진하여 가족과 함께 시장을 자주 찾아가도록 하고, 각종 포상시에는 부상품으로 ‘재래시장 상품권’을 지급토록 하는 등 전통시장 이용을 적극 장려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경제와 서민경제 활성화는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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