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14일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벌어진 2008 PAVV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선발 정민철의 제구력 난조로 5실점하며 5-6으로 패했다.
한화 타선은 김태균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지난 4월 5일 KIA를 상대로 6실점했던 선발 정민철은 이날도 기아 타선에 안타 6개, 볼넷 4개를 내주며 5실점했다.
1회에만 28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가 15개, 볼이 13개일 정도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3실점했다.
정민철은 이후에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4회에도 선두타자 이종범을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차일목에게 적시 2루타, 이용규에게 안타를 맞아 2실점하고 6회 김선빈에 안타를 맞고 2아웃을 잡아낸 뒤 권준헌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타석에서는 풍성한 기록잔치를 벌이며 추격에 고삐를 죄었지만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역전에 실패했다.
김태균은 지난 14일 3점홈런에 이어 이날 2회말 첫 타석에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리마가 던진 높은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김태균은 이로써 프로야구 통산 23번째로 개인 통산 150홈런을 친 선수로 기록됐고 이날 홈런을 기록하지 못한 클락과 함께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김태균의 홈런포를 시작으로 한화는 추격을 시작했다. 4회에는 고동진이 선두타자 안타로 살아나간 뒤 이범호의 2루타때 홈으로 파고 들어 1득점했다.
5회에는 이영우가 프로통산 17번째, 개인통산 250개의 2루타를 때려냈지만 후속타 불발로 빛이 바랬다.
6회에도 클락의 안타에 이은 2루 도루, 김태균의 적시타로 1점, 다시 김태균이 올 시즌 첫 도루에 성공한 뒤 추승우가 2루타를 때려내며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역전의 기회는 8회와 9회 찾아왔다.
8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태균이 KIA 마무리 한기주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고 이범호 볼넷, 추승우 안타까지 이어지며 무사 만루의 역전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대타 김태완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을 뿐 한상훈과 이희근이 적시타를 뽑아내지 못했고 9회에도 이영우가 통산 251호 2루타를 쳤지만 후속타 불발로 역전에는 실패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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