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15일 오후 2시 태안군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마을어업 조업재개 운영계획` 주민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농림부 당국자는 이날 “천수만, 근흥소원만 일원은 국립수산과학원 등 연구기관 조사결과 수산물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금 당장에라도 마을어업 조업재개를 해도 되며 19일 정식으로 조업재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지역 외의 마을 어업 조업재개는 당분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 관계자는 “남면, 안면도, 가로림만 지역의 경우 수산물 안전성에 우려가 있어 향후 조사를 통해 조업재개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에 대한 수산물 안전성 조사는 19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국립수산과학원 및 한국해양연구원이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조사 대상은 바지락, 줄, 가무락 조개, 동죽 등 패류이다.
기름유출 사고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소원면, 원북면, 이원면 등의 지역은 현재 진행 중인 방제활동이 모두 끝난 이후에나 수산물 채취가 허용될 전망으로 마을어업 조업재개가 가장 늦게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 당국자는 “이들 지역은 기름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방제활동이 종료된 뒤 안전성 조사 결과 여부에 따라 조업재개 방침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민설명회에서는 마을어업 종사자 50여 명이 참여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으며 일부 주민들은 “천수만, 근소만 일원은 당장 조업재개가 허용되고 가로림만 등의 지역은 안전성 검사를 다시 진행해 향후 조업재개 결정을 한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12월 7일 기름유출 사고 직후 태안 지역에 대해 어선어업과 마을어업 조업을 금지시킨 뒤 올 4월 18일 어선어업에 대해서만 조업 재개 조치를 내린바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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