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철강은 1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전MBC 주식 19%에 대한 경매에서 당초 최저 경매가보다 4억여 원 높은 38억1000만 원에 낙찰받았다.
오성철강은 올해 매출액 목표가 1000억 원대에 달하는 지역의 중견 기업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매는 33억5007만 원에 시작됐지만 오성철강과 대전의 모 건설업체가 최종 경쟁을 벌여 38억1000만 원까지 뛰었다.
이 건설업체는 막판까지 경쟁을 펼치면서 38억10만 원을 제시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대전MBC 주식은 서울MBC가 51%를, 나머지 49%는 옛 동아건설 최원석 회장이 개인 지분으로 소유하고 있었지만 부도 당시 동아건설 학원재단인 K학원으로 넘어갔다가 대한종합금융 등 채권단이 소송을 벌여 지난해 대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받아 경매시장에 나왔다.
현행 방송법은 개인(민간기업 포함)이 방송사 주식을 30% 이상 취득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어 경매에 나온 49% 중 30%를 먼저 경매한 뒤 나머지 19%를 나눠 경매한 것이다.
오성철강 유재욱 회장은 “현재 대전MBC의 부동산가치가 생각보다 저평가돼 있고 향후 민영화 가능성과 자산가치 상승률이 탁월할 것으로 판단해 경매에 참여하게 됐고”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대전MBC 주식 30%(6만주)에 대한 경매에서는 계룡건설이 52억6590만 원에 낙찰받아 서울MBC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joongdoilbo.co.k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