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사항은 단연 회의문화의 내실화와 효율화, 서울 등으로의 출장일정 최소화 등 실용주의적 조직문화 도입이다.
홍석우 중기청장은 자신만의 ‘시간관리 노하우`를 적용한 매주 월, 화요일 대전청사 근무 원칙을 세웠다.
각종 행사와 서울 회의 등 비효율적 출장의 어려움을 호소했던 이현재 전 청장의 시행착오를 감안한 조치로, 현장행정의 특성상 쉽지 않지만 매주 일요일 오후 과장급 이상 주간 현안 회의를 통해 보완하고 있다.
허용석 관세청장도 매주 월, 금요일 청사근무 원칙을 적용 중이고, 김대기 통계청장과 장수만 조달청장, 정진철 국가기록원장 역시 청사 근무원칙을 실천하고 있다.
하영제 산림청장은 최근 산불 조심기간의 특성을 감안해 지방 출장 등 현장행정에 비중을 높였다.
청별 변화를 보면, 관세청은 최근 청·차장실 및 국장실 유리벽 교체 등을 통해 어둠침침한 근무환경을 개선했으며, 회의자료 별도 작성 생략 등 팝(POP) 운동과 매월 1회 아이디어 Pump day 개최로 조직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중기청은 매주 월요일 탐정(egle eye) 회의를 통해 업무현안을 집중 논의하는 한편, 데드라인 1시간 적용으로 효율성을 기했다.
5~7급 직원과 지방청 직원 등 직급별 대표 7명으로 청장 자문그룹을 구성, 매월 2차례 격의없는 대화의 장을 마련한 점도 돋보인다.
산림청은 매주 월, 수, 금 8시 회의 정례화로 Early Bird형 조직문화를 정립 중이며, 5월 중 부서별 1인을 뽑아 현장민원 등의 전담임무를 맡기는 현장특임관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조달청은 오는 7월부터 개인성과급 지급률을 230%에서 500%로, 부서성과급의 경우 150%에서 250%로 상향 조정하는 등 성과지향적 기업형 조직문화로의 체질개선을 추진 중이다.
개인 성과등급 중 최상위 SS등급을 신설함으로써 직원간 성과급 차가 최대 1000만원 이상이 될 전망으로, 다소 파격적인 제도다.
통계청은 오히려 회의시간을 30분에서 1시간으로 늘려 심도있는 회의문화 정착을 유도하는 한편, 신입직원 지방청 우선 근무 검토와 지방청과의 인사교류 확대를 통해 조직융화를 꾀할 계획이다.
각 기관은 새정부가 추진 중인 예산절감 10% 운동의 일환으로 기관장 업무추진비 10% 감축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신임 기관장의 특성상 올해 3, 4월 업무추진비는 지난해 대비 동결 또는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희택 기자 nature28@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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