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과 토공이 통합되면 자산 84조원의 거대 공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14일 "주공과 토공의 통합과 관련해 현재 여러가지 안을 놓고 들여다 보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통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최종적으로 방향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통합에 따른 부작용이 없는지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정부 방침이 통합쪽으로 가닥이 잡혔음을 시사했다. 이와관련, 국토해양부는 이미 지난 4월말 재정기획부에 `공기업 구조조정 방안`과 `민영화 또는 통폐합에 따른 문제점`이라는 제목의 두 가지 보고서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도 보고서를 청와대 국정기획실에 올려 관련사항을 조율중이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6월말 주공과 토공을 비롯한 공기업 구조조정 및 통폐합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통합으로 `거대 공기업`은 탄생하지만 부채 역시 66조원이 넘어 구조조정이 긴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게 됐다.
주공과 토공의 통합 및 기능조정은 지난 1993년부터 거론된 해묵은 사안이다. 정부는 1998년 통합방침을 결정하고 실제로 2001년 통합을 추진했으나 부채가 막대해 효율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이유로 결실이 맺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주공과 토공이 통합될 경우 각각 경남과 전북으로 옮겨가는 혁신도시 이전 계획은 당장 차질이 불가피해 해당 지역에서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서울 = 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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