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강태공 태안서 ‘희망을 낚는다’

전국 강태공 태안서 ‘희망을 낚는다’

태안 바다낚시 활기… 지역 경제활성화 역할 톡톡

  • 승인 2008-05-13 00:00
  • 신문게재 2008-05-14 7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 태안반도의 바다낚시대회에 참가하는 강태공들이 출항준비하고 있는 모습.
▲ 태안반도의 바다낚시대회에 참가하는 강태공들이 출항준비하고 있는 모습.
사상 최악의 유류유출사고를 극복하고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태안반도가 바다 낚시꾼들을 유혹하고 있다.

13일 태안군에 따르면 태안의 청정해역에서 낚시를 즐기려는 강태공들이 해마다 늘고 있어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 본격적인 바다 낚시 철을 맞은 요즘 주말이면 하루평균 250여 척의 배가 3500여 명의 낚시꾼들을 태우고 출항하고 있다. 이 수치는 예년만은 못하지만 사고 이후 신진도와 백사장 항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군에 등록된 낚시 어선은 600여 척으로 연인원 20만여 명이 낚싯배를 이용하고 있다. 주 5일 근무제 등 여건까지 좋아져 유류사고에도 불구하고 바다 낚시꾼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군 관계자는 내다봤다.

이처럼 바다 낚시꾼이 늘면서 어민들은 배 한 척당 20~50만 원의 짭짤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여기에 낚시꾼들이 군내 숙박 및 음식점 등을 이용하는 데서 오는 파급효과도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낚시꾼 유모씨(44· 수원시 팔달구)는 “수도권에서 1~2시간 거리이고, 아름다운 바다와 기암절벽의 섬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태안반도를 자주 찾는다”며 “기름사고 흔적도 거의 없어져 싱싱하고 깨끗한 생선회를 즐기기는 태안이 최고”라고 말했다.

태안은 4월부터 10월까지 낚시 어선의 성수기며 우럭, 노래미, 광어 등이 주로 잡힌다. 낚시 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직접 선주에게 예약하는 경우와 항·포구 인근의 낚시가게를 통해 연결하는 방법이 있다.

군 관계자는 “바다낚시의 활성화를 위해 매해 바다 낚시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치어를 방류하는 등 바다 낚시 메카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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