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시장미술제 16일 중앙시장 개막

  • 문화
  • 공연/전시

제2회 시장미술제 16일 중앙시장 개막

작가 45명 참가 골목 곳곳 갤러리로 철물점 앞 주전자 등 전시 흥미로워

  • 승인 2008-05-13 00:00
  • 신문게재 2008-05-14 13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 이월숙 ‘홀로 2008’
▲ 이월숙 ‘홀로 2008’
재래시장은 어느 덧 명절에나 이용하는 장소로 그 역할이 작아졌다. 학생들은 체험학습 장소로 시장을 바라보며 박물관을 둘러보듯 한다. 대형마트 때문이라며 소리를 질러보고 싸고 좋은 물건이 많다고 아무리 유혹해도 듣는 사람은 많지 않다. 물건과 함께 정이 오가던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예술가들이 발벗고 나섰다.

제 2회 시장미술제가 오는 16일부터 6월 4일까지 중앙시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얼핏 시장과 예술이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살아가는 얘기가 있고, 맛이 있고, 흥이 있는 시장은 오래 전부터 음악과 미술, 연극히 공존하는 종합 예술무대였다.

지난 해 중앙시장 이벤트 홀에서 펼쳐진 1회 시장미술제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는 보다 과감하고 다양한 시도를 감행했다.

▲ 백점예 ‘합일(Union)2’
▲ 백점예 ‘합일(Union)2’
신선한 기획의도에 동참해 뜻을 함께한 작가들도 배로 늘었다.
45명의 참여작가들은 직접 시장 안으로 뛰어들어 상인들과 만났다. 이들은 자신이 연출하고 싶은 공간을 선택해 상인들을 설득하고 작품 내용과 설치 장소 등을 의논해가며 시장을 활력 넘치는 갤러리로 탈바꿈 시켰다.

한복 가게에는 한복입은 여인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 철물점 앞에는 4개의 입을 가진 주전자가 전시돼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또, 중앙극장에서 영화 홍보 간판을 그렸던 전규일씨는 자신이 그렸던 영화 홍보간판을 찍어둔 사진을 확대 전시해 옛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16일 오프닝 행사에는 재래시장의 희망을 보여주는 이벤트도 펼쳐진다.

`상인 일대기`를 제작한 여경섭 작가는 중앙시장에서 삶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상인과 그 가족, 그들의 삶이 인터뷰 형식으로 엮어 시장의 삶과 희망의 메시지를 일반인들에게 들려줄 계획이다.

전시를 준비한 백점예 작가는 "대형 유통점의 등장과 소비자의 기호 변화 등 유통환경이 변하면서 그 기능이 축소되고 있는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시장미술제를 열게 됐다"며 "이를 통해 시장에서 문화와 감성이 상호 교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3.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4.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5.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