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월숙 ‘홀로 2008’ |
제 2회 시장미술제가 오는 16일부터 6월 4일까지 중앙시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얼핏 시장과 예술이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살아가는 얘기가 있고, 맛이 있고, 흥이 있는 시장은 오래 전부터 음악과 미술, 연극히 공존하는 종합 예술무대였다.
지난 해 중앙시장 이벤트 홀에서 펼쳐진 1회 시장미술제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는 보다 과감하고 다양한 시도를 감행했다.
▲ 백점예 ‘합일(Union)2’ |
45명의 참여작가들은 직접 시장 안으로 뛰어들어 상인들과 만났다. 이들은 자신이 연출하고 싶은 공간을 선택해 상인들을 설득하고 작품 내용과 설치 장소 등을 의논해가며 시장을 활력 넘치는 갤러리로 탈바꿈 시켰다.
한복 가게에는 한복입은 여인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 철물점 앞에는 4개의 입을 가진 주전자가 전시돼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상인 일대기`를 제작한 여경섭 작가는 중앙시장에서 삶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상인과 그 가족, 그들의 삶이 인터뷰 형식으로 엮어 시장의 삶과 희망의 메시지를 일반인들에게 들려줄 계획이다.
전시를 준비한 백점예 작가는 "대형 유통점의 등장과 소비자의 기호 변화 등 유통환경이 변하면서 그 기능이 축소되고 있는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시장미술제를 열게 됐다"며 "이를 통해 시장에서 문화와 감성이 상호 교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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