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 2’독수리 안방서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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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 2’독수리 안방서 굳힌다

9연전서 파죽의 6연승… 시즌 첫 2위 등극

  • 승인 2008-05-12 00:00
  • 신문게재 2008-05-13 14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클락.김태균 등 홈런 12개로 막강타선 입증
송진우 앞세워 오늘부터 기아와 3연전 돌입


▲ 지난 11일 한화가 파죽의 6연승을 달린 가운데 대전한밭구장 관중이 창단 이후 첫 2경기 연속 만원을 이뤄 야구에 대한 대전시민의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 지난 11일 한화가 파죽의 6연승을 달린 가운데 대전한밭구장 관중이 창단 이후 첫 2경기 연속 만원을 이뤄 야구에 대한 대전시민의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한화이글스가 지옥의 9연전에서 6연승을 거두고 올 시즌 처음으로 2위자리에 올랐다.

한화는 지난 3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롯데, LG와 9연전을 치뤄 삼성에 1승 2패로 뒤졌지만 롯데에 3연승, LG에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며 6승 3패의 성적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롯데와 두산을 차례로 미뤄내고 올 시즌 처음으로 2위 자리에 등극했다.

한화는 지난 2005년 두차례의 9연전에서 9전 전승과 6승을 일궈내 4위자리를 굳게 지킨 경험이 있어 올시즌 상위권 유지에 가능성을 높였다 할 수 있다.

팀을 상위권에 오르도록 이끈 힘은 역시 타선이다.
한화의 클락, 김태균, 이범호, 김태완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이 기간동안 12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막강한 다이너마이트 타선임을 재확인시켰다.

특히 클락의 활약은 눈부시다.
클락은 이 기간동안 9게임에 모두 출전해 타율 3할1푼4리(35타수 11안타)에 3홈런 12타점을 올렸다. 지난 10일 LG전에서는 연타석 홈런을 때리는 등 올시즌 홈런 12개를 쳐내 이 부문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타점에서도 33개로 롯데 이대호를 제치고 선두에 올라섰다.

클락은 또 도루와 수비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뽐내며 팀의 2위자리 등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기에다 손등 부상으로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김태균과, 자신의 존재를 팬들에게 확실하게 인식시킨 김태완 그리고 이범호도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편, 한화는 오는 13일부터 기아타이거스를 상대로 홈 3연전에 돌입한다. 13일 첫 경기에서 한화 선발투수는 송진우가 기아는 이범석이 나선다.

한화는 올시즌 기아와 6차례 맞붙어 4승 2패의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기아가 마운드가 안정을 되찾고 타격이 살아나면서 짜임새있는 경기 운영으로 5연승을 내달리고 있어 승리를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지난 7일 롯데전에서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노련한 피칭으로 팀 승리에 기여한 송진우가 제 몫을 해주고 9연전 막판 흔들렸던 중간 투수진이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쉽사리 잦아들고 있지 않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터져만 준다면 기아의 상승세는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첫 2위자리에 오른 한화가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기아를 상대로 2위 수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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