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천스님, 대한불교천태종 광수사, 삼문사 주지 |
일년중 그 어느달보다 공휴일과 각종 기념일이 많이 들어있다.
또한 특이한 점은 다른 달과는 달리 모두 인과관계가 맺어지는 남을 존경하고 베푸는 자비보시의 뜻이 담겨져 있다는 것이다.
5월1일은 근로자의 날이었다. 근로자란 산업의 역군이다. 일선 노동현장에 밤낮없이 일을 하고 있는 근로자가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나라가 세계 제1의 경제발전을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정부와 사업주는 국정운영과 기업경영을 보다 더 투명하게 하여 국민과 근로자의 신뢰를 받는 것이 근로자와 어려운 자에게 해줄 수 있는 하나의 자비보시가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5월5일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에 대하여 그 뜻을 되새겨 보게되면 부모님은 하늘이요 자식은 땅과 같은 이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모님이 있었기에 자식이 태어나고 자식이 있기에 부모님이 존재할 수 있기에 부모님은 이 세상의 어버이로서 하늘과 같은 마음으로 자라나는 새싹들인 우리의 아들딸인 어린이들이 푸른새싹과 같이 건강하고 총명하고 씩씩하고 희망차게 성장발전을 하도록 부모로서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자식 또한 이 세상의 부모님은 오직 한 사람만이 존재할 뿐이기에 이 한사람이란 나를 낳아길러준 부모님을 뜻하기에 이 세상과 같은 넓고 깊은 마음으로 신명을 받쳐서 어버이에 대한 고마움을 이해하고 받들고 존경하며 모시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며칠전 언론보도에 의하면 58%의 자식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것을 원치않는다고 하며 재산이 많은 고소득층과 학문적 지식이 많은 계층과 여성보다 남성이 이 범주에 더 많이 속한다고 하니 이러한 시대의 흐름과 계층간의 생활상을 어떻게 극복하며 다함께 뜻있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되도록 하여야할지 우리 모두의 정말 어려운 숙제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12일은 사생의 자부이시고 인류 최고의 성현이신 부처님께서 이땅에 오신 날이었다.
불교에서 말하는 사월초파일 부처님 오신날이시다. 이 부처님오신날과 더불어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여기서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이 세상의 모든 인연은 두가지 유형의 스승으로 맺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 하나는 육신을 낳아 키워주고 길러주는 부모님이 이 세상에서 제일가는 스승이라는 사실이다.
부모님의 가르침보다 이 세상에 더 소중하고 고귀한 것은 없다는 사실이다. 그리고나서 스승님의 가르침이다.
이 스승의 가르침은 그 종류를 굳이 분류를 해본다면 불교에서 말하는 84000법문 즉 84000가지의 유형이 있다고 볼 수 있고 세계인구가 65억이 된다고 하니 65억종류의 가르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각자 타고 난 성품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많고 많은 스승과 제자들과 가르침은 결국 어리석음을 없애고 지혜를 완성하여 바른마음. 바른말, 바른행동으로 인간답게 착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가르침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부모님과 스승님의 가르침을 잘 받들고 배워서 세상에 필요로하는 한 사람의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하는 것이 스승의 날과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는 도리라고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그래서 5월을 우리는 가정의 달이라고 하는데 이 세상 모든 행복은 각자 맡은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에 있으며 행복이란 다른 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가정에서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그러기에 행복은 바로 자비보시의 정신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며 어린이를 사랑하고 부모님을 공경하고 스승님을 존경하는 베푸는 마음과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의 5월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