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 충북과학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50.정보통신과학과) 교수는 9일 가수 조용필의 노래가 지니는 매력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 교수는 조용필 노래의 음악적 친밀성을 알아보기 위해 스펙트럼 분석을 통해 빠른 템포와 느린 템포의 노래 1곡씩 주파수 대역을 추출한 결과 조용필의 노래는 모든 주파수대에 고루 분포돼 노래가 아름답게 들리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느린 템포의 노래로 '그 겨울의 찻집', 빠른 템포의 노래로 '여행을 떠나요'를 택해 스펙트럼을 분석한 결과 조용필의 노래는 사람의 가청 주파수인 0~22,050MHz안에 모든 주파수대로 고루 분포돼 있었다고 밝혔다.
즉, 저주파대의 음(音)으로 친숙하며 애잔한 음을 만들어 내며, 고주파대의 소리로 열정과 정열, 강한 가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게 해줘 사람들이 매료된다는 것.
또 조 교수는 동일한 조건으로 신세대 가수의 발라드와 댄스 음악, 힙합과 트로트 음악을 분석했으나 고주파와 저주파의 분포 비율은 적절하게 나타났으나, 주파수 대역을 폭넓게 사용하지 못해 조용필의 노래 보다 '친밀도'가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조 교수는 조용필에 대한 얼굴 영상 분석과 음성 분석, 노래 분석 결과 등을 오는 22일 열리는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 춘계종합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노컷뉴스 김종현 기자/중도일보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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