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숨결’ 우리가 되살린다

‘서해안 숨결’ 우리가 되살린다

태안 해안국립공원사무소 친환경적 생태계복원 앞장

  • 승인 2008-05-08 00:00
  • 신문게재 2008-05-09 7면
  • 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 태안해안 국립공원사무소가 기름유출사고로 상처받은 야생 동식물을 치료하고 있다.
▲ 태안해안 국립공원사무소가 기름유출사고로 상처받은 야생 동식물을 치료하고 있다.
“태안의 생태계 복원은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태안해안 국립공원사무소(소장 박기환)가 자연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청정 지역이었던 태안은 지난해 발생한 서해안기름유출사고로 기름 바다로 변하면서 전국민들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바다를 생계로 이어가는 주민들의 고통뿐만 아니라 인간의 오염으로 자연생태계도 같이 파괴됐다.수많은 야생 동식물이 기름유출사고로 죽거나 고통으로 신음했다.

하지만 사고후 150여일 지난 현재 태안의 해안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국민이 보여준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사랑과 태안의 숨은 일꾼들의 노력 결과인 것이다.

직접 방제작업에 나서고 있는 태안해안사무소는 친환경적인 생태계 복원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 27개 국립공원사무소 직원들이 교대로 방제작업에 참여했고 지난 2월에는 지원 나온 직원 1명이 과로사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도 겪었다.

훼손된 국립공원의 복원과 주민의 생계를 지원하기 위해 모두 11억 7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주민 745명을 고용해 방제작업을 펼쳤다.

▲ 태안해안 국립공원사무소가 기름유출사고로 상처받은 야생 동식물을 치료하고 있다.
▲ 태안해안 국립공원사무소가 기름유출사고로 상처받은 야생 동식물을 치료하고 있다.
금강유역환경청과 대한조수류보호협회 등과 합동으로 야생 동식물 보호대책반도 운영했다. 지난해 사고 당시 뿔논병아리 등 26마리를 직접 구조해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 줬다.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는 유류사태 직후 국립공원연구원을 주축으로 해양생태계회복추진팀을 구성해 생태계 복원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갯벌 등 해안복원, 해양복원, 사구복원 등 유류오염개황조사를 바탕으로 방제와 복원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유류오염개황조사는 오는 12월까지 정밀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장기모니터링 및 복원대책과 자연훼손의 경제적 가치손실 산정방안 조사연구업무도 진행중이다.

태안해안사무소는 태안 연안 인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거머리말이 사고 직후 서식밀도가 40%까지 현저히 줄어들자 국립수산과학원의 협조를 받아 어류의 산란장인 거머리말의 복원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하종수 자원보전팀장은 “거머리말의 복원상태에 따라 해양 오염의 복원 정도를 가능해 볼 수 있다”며 “자연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첫 시험대이기 때문에 중요한 작업이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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