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진용]비현실적인 주민등본 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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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진용]비현실적인 주민등본 수수료

[독자투고]채진용 인터넷 독자

  • 승인 2008-05-08 00:00
  • 신문게재 2008-05-09 20면
  • 채진용 인터넷 독자채진용 인터넷 독자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기 위한 가격이 주민자치센터(옛 동사무소) 별로 천차만별이다. 대부분 200원 내지 500원 정도하는 곳이 대부분이며, 심지어 무료로 발급해 주는 곳도 있다. 도대체 공공기관에서 발급하는 주민등록등본의 가격이 왜 이처럼 서로 상이한 것일까.

그 이유는 공공기관의 서비스에 대한 비용분담 체계의 기준이 구체적으로 설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좀 더 저렴한 가격이나 무료로 발급 받는 것을 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똑같은 행정서비스의 비용이 지역에 따라 다르다는 것은 신뢰성의 문제가 있다고 본다.

주민등록등본에 사용되는 종이의 재질, 잉크 등 모든 것이 똑같지만 지역에 따라서 그 가격이 상이하고 무료로까지 발급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공짜로 받아야 현실적으로 발급 받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들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는 결국 행정서비스에 대한 불신으로 발생할 수도 있는 문제다.

또 다른 관점에서 주민등록등본 발급 수수료의 정가가 500원이라고 예를 들어 본다면, 분명 500원 이하로 발급해주는 주민자치센터는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다른 사람이나 다른 방법으로 받고 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있다. 이렇듯 수익자부담의 원칙을 무시하고 무임승차의 논리가 만연하는 행정서비스의 수수료체계는, 결국 신뢰성을 잃고 불신감을 불러 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정부는 행정서비스의 수수료를 현실적으로 감안하여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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