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태안군 고남면 ‘영목항 갯벌체험 수산물 축제`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
서해안 기름유출사고로 어려움을 겪던 태안이 수산물 축제 열기에 흠뻑 취했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안면도 자연산 수산물 축제`와 이달 초 진행되고 있는 ‘영목항 갯마을체험 수산물 축제`가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안면도 자연산 수산물 축제는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12일까지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 항 인근에서 열리며 맨손고기잡이, 바지락 채취, 수산물 무료 시식회 등이 풍성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어린이날 연휴기간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찾아 붐볐고 막바지 기간인 이번 주 석가탄신일 연휴에도 축제인원들로 문전성시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영목항 갯마을체험 수산물 축제는 지난 2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태안군 고남면 영목항 일원에서 좌대·선상낚시, 조개잡이, 독살체험, 풍어기원제 등 매일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이고 있다.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가두리 양식업자가 매일 150kg에 달하는 수산물을 제공해 무료시식회를 열고 있다.
주민들은 민박, 숙박업소 30% 할인행사, 횟집별로 정가표 부착, 수산물 판매장 원산지 표시 등 자체적으로 깨끗한 이미지를 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태안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축제를 실속있게 즐기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려는 것이다. 축제기간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들은 신선한 수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축제장을 찾은 김종미(33·여)씨는 “방제활동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태안의 수산물 축제를 즐기러 왔다”며 “행사도 다양하고 수산물도 신선해 가족들이 좋아해 지역축제로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수산물 축제는 갯벌체험, 독살체험, 유람선, 좌대·선상 낚시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실시해 가족 체험형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 지난 주말에는 축제를 즐기러 태안을 찾은 관광객들이 수 천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수산물 축제는 태안 지역경제의 미래 좌표를 읽게한다. 서해안 기름유출사고로 국내의 대표적인 관광지였던 태안이 직격탄을 받아 침체의 늪에 빠진 지역 경제가 이번 축제로 부활하려면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줘야만 한다.
수산물 축제의 성공 여부가 곧 태안이 다시 예전의 관광명소를 회복할 수 있는 척도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주민들은 이번 축제를 통해 재기의 꿈을 키우고 있다.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려면 관광객들의 보다 높은 관심이 필요하다./특별취재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