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새책꽂이

  • 문화
  • 문화/출판

[출판]새책꽂이

  • 승인 2008-05-06 00:00
  • 신문게재 2008-05-07 11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구텐베르크의조선(전3권)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으로 꼽히는 금속활자의 자취를 따라 문명 교류의 모험을 그린 소설이다. 유럽에 간 조선의 인쇄 장인 석주원이 서양의 구텐베르크를 만나 인류의 문명사적 과업을 이루는 여정을 담았다. 작가는 자료수집에서 집필까지 3년 여의 시간을 거쳐, 동서 문화의 교류를 팩션으로 복원하였다.

세종의 밀명을 받고 장영실과 함께 명나라로 간 주자소의 야금장 석주원은 사건에 휘말려 동서 문명이 만나는 길목인 사마르칸트로 가게 되고, 다시 험난한 여정 끝에 독일 마인츠에 도착한다. 석주원은 그곳에서 구텐베르크를 도와 새로운 금속활자를 주조하며 구텐베르크 인쇄소의 책임자로, 유럽의 인쇄 출판업의 주요 인물로 성장한다. 그리고 위기와 절망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금속활자 주조와 인쇄를 주도하면서 르네상스의 발전에 기여한다.

동서양의 동시대 역사를 하나로 모아 실존인물들과 사건들을 적절히 배치하고, 역사의 행간에 있었을 법한 이야기들을 정교하게 엮어내었다. 특히, 구텐베르크와 장영실 등의 역사인물들을 활자 이야기에 녹여낸 상상력이 돋보인다. 예담/오세영 지음/320쪽/ 각 권 9800원

▲7살 수학= 『7살 수학』시리즈 《기초(1~4주)》편. 초등 입학을 앞두었거나,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이 학교 수업을 잘 따라갈 수 기획된 수학 교재이다.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 4권의 책과 가이드북이 분권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동화 형식을 빌려 수학 학습을 놀이처럼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기초》 편은 수학이 패턴이라는 사실을 배웁니다. 지금까지 무심코 사용하는 모든 말과 글에는 패턴이 있고, 수학책에 나오는 모든 기호와 숫자에도 패턴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재미나게 배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각 권의 마지막 장에는 역사 속에서 발견한 수학이 현재 어떠한 모습으로 남아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한 울림/이원영 글, 김민경 그림/170쪽/각 권 2만2000원

▲농민=농민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작가 이무영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책이다. 이무영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그의 대표적인 소설들을 2권에 나누어 담았다. 한결같은 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진지한 탐색과 성실한 작가정신을 담고 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무영은 20세기 전반기의 한국 소설사에서 100편에 가까운 작품들을 남겼다. 농촌을 배경으로 한 <농민>과 <제1과 제1장> 등의 소설을 통해 대표적인 농민문학 작가로 평가받고 있지만, 그 외 남녀간의 사랑을 다룬 애정소설이나 종교와 현실 간의 갈등을 그린 소설에서도 인간답게 사는 길을 진지하게 탐색했다.

장편 <농민>은 이무영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한 쌍을 이루는 단편 <제1과 제1장>과 <흙의 노예>에는 내면적 갈등을 겪는 근대인의 면모를 지닌 귀향한 젊은이가 등장하여, 회의하는 지식인의 입장에서 진솔한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문이당/이무영 지음/384쪽/ 1만 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성일이 만난 사람]정상신 대전성모여고 총동문회장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