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 밀명을 받고 장영실과 함께 명나라로 간 주자소의 야금장 석주원은 사건에 휘말려 동서 문명이 만나는 길목인 사마르칸트로 가게 되고, 다시 험난한 여정 끝에 독일 마인츠에 도착한다. 석주원은 그곳에서 구텐베르크를 도와 새로운 금속활자를 주조하며 구텐베르크 인쇄소의 책임자로, 유럽의 인쇄 출판업의 주요 인물로 성장한다. 그리고 위기와 절망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금속활자 주조와 인쇄를 주도하면서 르네상스의 발전에 기여한다.
동서양의 동시대 역사를 하나로 모아 실존인물들과 사건들을 적절히 배치하고, 역사의 행간에 있었을 법한 이야기들을 정교하게 엮어내었다. 특히, 구텐베르크와 장영실 등의 역사인물들을 활자 이야기에 녹여낸 상상력이 돋보인다. 예담/오세영 지음/320쪽/ 각 권 9800원
▲7살 수학= 『7살 수학』시리즈 《기초(1~4주)》편. 초등 입학을 앞두었거나,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이 학교 수업을 잘 따라갈 수 기획된 수학 교재이다.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 4권의 책과 가이드북이 분권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동화 형식을 빌려 수학 학습을 놀이처럼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기초》 편은 수학이 패턴이라는 사실을 배웁니다. 지금까지 무심코 사용하는 모든 말과 글에는 패턴이 있고, 수학책에 나오는 모든 기호와 숫자에도 패턴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재미나게 배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각 권의 마지막 장에는 역사 속에서 발견한 수학이 현재 어떠한 모습으로 남아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한 울림/이원영 글, 김민경 그림/170쪽/각 권 2만2000원
▲농민=농민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작가 이무영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책이다. 이무영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그의 대표적인 소설들을 2권에 나누어 담았다. 한결같은 인간애를 바탕으로 한 진지한 탐색과 성실한 작가정신을 담고 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무영은 20세기 전반기의 한국 소설사에서 100편에 가까운 작품들을 남겼다. 농촌을 배경으로 한 <농민>과 <제1과 제1장> 등의 소설을 통해 대표적인 농민문학 작가로 평가받고 있지만, 그 외 남녀간의 사랑을 다룬 애정소설이나 종교와 현실 간의 갈등을 그린 소설에서도 인간답게 사는 길을 진지하게 탐색했다.
장편 <농민>은 이무영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한 쌍을 이루는 단편 <제1과 제1장>과 <흙의 노예>에는 내면적 갈등을 겪는 근대인의 면모를 지닌 귀향한 젊은이가 등장하여, 회의하는 지식인의 입장에서 진솔한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문이당/이무영 지음/384쪽/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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