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전시청서 출판기념회 개최
‘아버지 죽음에 각서를 쓰라고 한다/ 그래요, 아버지/ 아버님 세상 뜨신 후/십 삼 년 세월/ 제 딴에는/효도를 한다고 한 풍신이/곰곰 생각해 보지/견마지양(犬馬之養)이었네요’
시인 권득용이 ‘아버지, 인연의 아픈 그 이름이여’ 라는 시집을 내고 7일 대전시청 2층 전시실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퇴근길에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가고, 함께 목욕하며 홀로 된 아버지를 위해 나름 애를 썼지만 선친의 작고는 그에게 감당할 수 없는 회환으로 다가서고 말았다.
사람들로부터 ‘효자’소리를 들었지만 선친의 영면 후 되돌아 본 그의 행동은 되먹지도 않은 짓을 하려고 깝죽댄 ‘풍신’과 다름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부모를 소홀히 대접하고 공경하지 않은 견마지양과 같다며 불효에 목이 메고 만다.
권득용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아버지, 인연의 아픈 그 이름이여’에는 지난해 작고한 선친에 대한 그리움과 회한이 담겨 있다.
효성이 지극해 일찍이 효자 상을 받았던 선친의 대를 이어 권득용시인도 7일 한국효행수상자효도회에서 주는 효행상도 받는다.
시집에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뿐 아니라 가족에 대한 그의 무한한 사랑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또 구청장에 출마, 낙선 후 실망감을 떨쳐버리기도 전에 잠시 영어(囹圄)의 몸 됐던 절실한 서정도 엿볼 수 있다.
▲권득용 시인은
(주)푸른환경 회장, 대전문인협회 회원, 대전과학고 소야장학재단 이사. 저서 시집'권득용의 러브 레터' 수필집'지연은 때를 늦추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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