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백제’ 뮤지컬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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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백제’ 뮤지컬로 부활

● 뮤지컬 ‘서동요’ 13일 대전 문예의전당 아트홀 지역출신 성악가 대거 출연… 백제 패망과정 초점

  • 승인 2008-05-06 00:00
  • 신문게재 2008-05-07 1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서동과 선화공주의 애틋한 사랑보다는 찬란한 문화를 꽃 피웠던 백제의 패망과정을 담는 ‘서동요`가 창작 뮤지컬로 부활한다.

창작뮤지컬 ‘서동요`가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장준근 중부대 교수가 대본·작곡을, 성악가 출신 송성강씨가 제작을 맡았으며 지역출신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해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서동요`는 백제의 서동이 신라 제26대 진평왕 때 지었다는 한국 최초의 4구체향이며 이두로 표기된 원문이 삼국유사에 실려 있다. 이 노래는 백제 무왕이 소년시절에 서동으로서 신라 서라벌에 들어가 선화 공주의 비행을 발설하여 왕궁에서 쫓겨나게 함으로써 마침내 자기의 아내로 맞을 수 있게 한 시대적 상황이나 정치적 징후 따위를 암시하는 민요이다.

제1·2막으로 나눠 진행되는 이번 작품은 제1막에서는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려는 서동의 의지를 암시하며 무왕시대를 건너 뛰어 그의 아들 의자왕에서 하늘과 인간이 조화되는 새로운 이상의 나라를 건설하려는 의지를 그린다.

제2막에서는 신라 김유신은 의자왕의 왕비가 죽자 신라 여인 아지를 의자왕의 군대부인으로 침투시킨다. 아지를 군대부인으로 맞아 드린 의자왕은 그녀와 간신 상좌평의 감언이설에 속아 나약한 왕으로 전락, 나당연합군에 패망하게 이른다. 결국 의자왕은 당나라로 끌려 가고 궁녀들은 낙화암에서 죽음을 택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서동요에 나타난 사랑 이야기나 또는 역사적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서동과 무왕 그리고 의자왕에 이르는 백제의 찬란한 문화가 패망으로 전락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담았다. 또한 의자왕의 인간적인 고뇌와 백제인의 정신을 하늘과 인간이 조화되는 떳떳함을 그렸다는 평을 받는다. /배문숙기자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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