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설립 불투명 택지개발지구 아파트 분양 제동 걸린다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학교설립 불투명 택지개발지구 아파트 분양 제동 걸린다

시교육청 사업승인 동의 않기로… 마찰 예상

  • 승인 2008-05-05 00:00
  • 신문게재 2008-05-06 8면
  • 백운석.이경태 기자백운석.이경태 기자
서남부권 등 앞으로 학교설립이 불투명한 대전 택지개발지구 내 아파트분양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교육청이 아파트분양 승인을 위한 구청과의 협의시 동의 해주지 않을 방침이기 때문이다.

현행 학교설립에 관한 특별법을 보면 학교용지를 시도와 교육청이 절반씩 부담토록 되어 있으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에는 허가권자(시장·군수·구청장)는 도시계획사업(학교) 설치 시 시행자(교육청)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은 학교용지 매입비 단가가 ㎡당 134만원으로 터무니 없이 비싼 데다 재정 형편과 학생수 감소, 부채 부담 등을 들어 학교설립을 위한 예산 지원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이는 시교육청 계획대로 서남부권 17개교(유치원 1곳·특수학교 1곳) 등 오는 2012년까지 41개교를 설립할 경우 무려 6356억원(1개교 당 1만1570.3㎡ 기준 시)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시와 교육청은 학교 설치비로 각각 3178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대전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아파트분양 승인을 위한 구청과의 협의시 입주전까지 학교설립이 불투명한 지역에 대해서는 사업승인 연기를 시에 요청할 방침이다.

다만, 사업주체가 학교부지를 매입해 교사를 지어 기부채납하면 사업승인을 위한 협의시 동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는 아파트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져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 역시 교육청이 사업승인 연기를 통보해 오면 아파트분양 승인을 해주지 않을 예정이어서 이를 둘러싸고 사업주와 시·교육청간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설립시 예산이 많이 소요돼 재정적 부담이 큰 게 사실이다”며 “아파트 입주전 학교설립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시에 사업승인 연기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도 “현재로선 뾰쪽한 대안이 없다”면서 “교육청이 아파트분양 승인을 위한 협의시 동의를 해주지 않을 경우 승인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백운석·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3.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