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어린이날을 맞아 태안군 고남면 영목항 인근 소도의 바위섬 펜션에 가족 나들이 온 박한수 씨 가족. |
5일 태안군 고남면 영목항 인근 바위섬 펜션에 나들이 나선 박한수(29·대전 서구 관저동)씨. 대전지방국세청 서대전세무서 민원실에 근무하고 있는 박 씨는 이날 가족들과 함께 태안을 찾았다. 박 씨 가족은 외할머니, 어머니, 누나, 매형, 조카 등 무려 12명의 대가족이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여행을 온 것이다.
박 씨는 “지난해 기름유출사고 후 국민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아팠다”며 “가정의 달 5월에 가족과 고민하다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고자 태안으로 여행을 왔다”고 했다.
대전 서구 관저동 선암초등학교에 다니는 박 씨 조카 박효희(11)양은 “학교와 TV에서만 보고 듣던 곳을 직접 방문해보니 신기하다. 사람의 실수로 상처받은 자연이 회복되도록 우리가 치료를 해줘야 한다”고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조금씩 상처를 치유하고 있는 태안에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박씨 가족처럼 관광객들이 방문이 조금씩 늘고 있어 서해안 기름유출사고로 침체됐던 태안 경제가 국민의 사랑으로 회생 될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태안군 안면읍 꽃지 해수욕장 해변에는 연휴를 맞아 나들이 나선 가족, 연인 등 관광객들로 붐볐다. 태안 인근 해수욕장으로 가는 도로는 이어지는 관광객 차량으로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다./특별취재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