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IMF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우리 사회는 빈곤계층이 더 늘어나는 등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 두드러지게 양극화된 우리 현실의 모습이다. 더욱이 많은 가장들이 직장을 잃는 등의 이유로 가정이 깨지면서 부모는 부모대로 또 자녀는 자녀대로 뿔뿔이 흩어져 사는 경우도 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분단국인 대한민국은 반세기만에 경제대국 반열에 오른 나라지만 정부가 관리하는 결식아동수가 19만7천여명에 이르고, 독거노인이 8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해마다 결식아동을 위한 사회복지단체와 독지가들의 모금운동이 펼쳐지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다. 끼니 문제뿐 아니라 부모의 가출이나 맞벌이로 인해 돌봐줄 손길이 없어 방치된 어린이도 많다.
거기다 우리사회는 외롭고 쓸쓸하게 노후를 보내는 홀로 사는 노인도 늘고 있다.
올해도 가정의 달을 맞아 연례행사처럼 결식아동과 노인들을 위해 지자체나 사회복지단체의 자원봉사자들이 경로위안잔치나 생활이 어려운 청소년 격려행사 등 각종 위안행사를 개최할 것이다.
하지만 많은 비용을 들여 일회성으로 끝나는 화려한 행사보다는 평소 자주 찾아가 위로하거나 작은 선물이라도 전하는 마음이 훨씬 값진 일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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