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8시즌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2-4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까지 올 시즌 모두 31경기를 소화한 한화는 시즌 성적 15승16패를 기록했다.
한화 정민철과 삼성 조진호가 선발로 나선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양팀의 팽팽한 균형은 삼성이 6회말 공격에서 무너뜨렸다.
삼성은 6회말 선두타자 크루즈가 한화 정민철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간 뒤 4번 타자 박석민이 투수 마운드와 2루 베이스를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안타를 뽑아내 무사 1, 3루의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삼성은 양준혁의 병살타 때 3루에 있던 크루즈가 홈을 밟아 선취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7회말에도 홈런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한화 정민철은 7회 삼성 최형우에 시즌 3호 솔로홈런을 맞고 윤규진과 교체됐다.
선발 6이닝 동안 7안타, 2실점(볼넷 2)을 허용하며 비교적 호투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시즌 2승3패)가 되고 말았다.
삼성은 7회말 바뀐 투수 윤규진을 상대로 2사 만루의 기회를 만든 뒤 박석민의 적시타로 2득점을 더 달아났다.
뒤지고 있던 한화는 8회초 공격에서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신경현의 볼넷에 이어 김민재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려 2-4까지 따라붙었다. 이후에도 한화는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이도형이 삼성 마무리 오승환에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에 앞서 한화는 4회초 공격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용병 클락이 1사 후 2루타를 뽑아 내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점수와 연결하지 못했다.
한편 한화는 전날 경기에서도 삼성에 5-13으로 패했다. 이날 한화 선발로 나온 양훈은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3.2이닝 동안 10안타, 10실점(볼넷 4, 삼진 1)을 허용, 패전투수가 돼 시즌 2패(3승)째를 안았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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