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원균 스승존경운동협의회 중앙회장. 우송고 교장 |
얼마전 스승존경운동 대전시협의회의 임원회에서 회의를 하고 자유스럽게 의견을 교환하던 중 나는 더욱 실감이 나는 말을 듣고 진짜냐고 다시 물어 현장의 생생한 말을 듣고 귀를 의심했고 ‘이런 말들이 사실 이구나’ 하는 생각으로 ‘이거 큰 일 났구나’생각을 했다.
어느 중학교에 방과 후 학교 교사로 초빙이 되어 중학생들을 가르치는 기대와 보람을 갖고 수업시간에 들어갔는데 교단에 선 첫 시간에 한 학생이 일어나서 하는 말이 “선생님 돈 벌러 왔어요?”라고 질문을 했다는 말에 나는 정말 마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 질문을 받은 분은 대기업에서 최고의 관리자를 거쳐 정년을 하신 분으로 일본어에 능통하시어 시간도 있고 중학생들 방과 후에 가르친다는 말에 기대를 갖고 수업에 들어간 것이다. 그런데 “가자마자 첫 시간에 들은 질문치고는 너무 충격적”이라면서 “큰일 났다”고 흥분해서 말을 했다. 그 분은 스승존경운동의 자문위원으로 초대돼 참석하신 분으로 그런 말을 할 때 스승존경운동이 이래서 꼭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귀결이 되었다.
“선생님 돈 벌러 왔어요?”라고 질문했을 때 과연 답변을 뭐라고 해야 하겠는가? 여러 가지로 상상해보면 “그래 돈 벌러 왔다”, “너는 돈 쓰러 왔니?”, “그래 먹고 살기 위해 왔다”, “너는 선생님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 “나 여러분을 위해 열심히 가르치려고 왔는데 열심히 가르칠 마음이 다 없어졌다”, “너희들 그렇게 하면 나는 시간만 때우고 가야겠다”, “그래 나 이거 안 가르쳐도 먹고 산다 그만 두어야겠다”, “이런 버릇없는 놈들은 일본어보다 인간성 교육을 해야겠구나”, “그래도 그냥 열심히 가르치겠다” 등등을 생각 했을 것이다.
현재 전국의 초`중`고에서 방과 후 학교가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그 많은 학교 중에 오직 그 한 학교에만 해당된다고 볼 수가 있겠는가? 그런 질문을 받았을 때 많은 방과 후 학교 교사나 일반 교직의 교사들은 어떻게 행동을 하겠는가? 많은 생각을 했다. 위의 예 중에 여러 가지로 교사들이 행동을 할 수 있지만 “그래 그러면 그냥 시간만 때우겠다.”라고 마음을 먹고 가르치는 분과 그래도 “그냥 열심히 가르치겠다”고 마음먹고 가르치는 분 등등이 있을 것이다.
나는 교직자로서 그래도 방과 후 학교 선생님들은 어르신이고 실력이 있으신 분으로서 아이들을 아량으로 지도해 주었으면 한다. 아무리 마음이 상해도 그 한 놈 때문에 순수한 다른 학생들에게까지 피해를 주면 되겠는가? 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가오는 5월은 어버이 달, 스승의 달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 가정에서 부모님이 귀여운 자녀들의 인성교육을 일부분 담당해야 한다고 본다. 가정에서 스승을 존경하는 발언과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 스승을 무시 하면 자녀들이 손해를 보게 된다. 병원에 가면 의사를 믿고 존경해야 치료가 잘 되는 것처럼 학교 교단에 서는 모든 선생님들을 우리 모두 존경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의 공교육은 살아나게 된다고 본다.
그 날 우리들의 회의는 앞으로 우리 대전에서 스승존경운동과 또한 제자사랑운동이 활성화되어 전국으로 퍼지도록 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져 회의는 끝을 봤다.
더욱이 금년 5월은 박성효 대전시장이 스승존경 주간을 선포하고 스승존경운동을 활성화 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보고 우리는 적극 협력하여 이런 “선생님 돈 벌러 왔어요?”라는 상황이 없어지도록 하여 “대전만이라도 공교육이 살아있고, 교권이 살았다”라는 말들이 어디서나 나오도록 모두가 노력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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