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9일 온지당은 ‘이화에 월백하고’라는 문화행사를 열었다. |
유성구 봉명동에 있는 전통문화 국역연구원 ‘온지당`은 지난달 19일 ‘이화에 월백하고`라는 문화행사를 배 꽃을 배경으로 달빛이 내리는 한옥의 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참가비 없이 온지당 측이 지인들을 초청한 것이었으나 200여명의 관람객들이 뜰 안을 가득 메웠다.
퓨전 타악 그룹 ‘붐붐`의 ‘봄을 두드리는 소리`과 여성농악놀이‘설장고`, 판소리 ‘심청가` 등의 신명나는 국악과 최근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회`를 마친 바이올리니스트 마영님과 대전시립교향악단(이하 대전시향) 악장인 로드리고 푸스가스가 감미로운 양악의 선율을 들려줬다.
문화살롱 ‘석가헌(저녁이 아름다운 집)`은 매달 넷째 토요일 문화행사를 갖는다. 지난달 26일에는 대전컨벤션 센터에서 석가헌 제21회 문화살롱을 열었다.
연정국악원의 사물놀이, 뮤지컬 갈라콘서트, 색소폰 연주, 보컬 공연들과 작가 김진명, 마술사 이은결 등을 초청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관람료없이 전시공간이나 집 마당에서 ‘도시락 콘서트`를 착안한 전 대전시향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미영 씨는 오는 9일 본인의 집에서 ‘추모 음악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음악회는 갑작스런 형부의 죽음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지인들을 초청해 진행한다.
클라리넷 연주가인 박상하 전 대전시향 단원도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계룡스파텔 스카이라운지에서 ‘박상하의 음악살롱`을 열고 있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작은 음악회가 뜨는 것을 두고, 지역 공연계에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문화예술을 향유하려는 마니아층이 확산돼 바람직한 것을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소수 고급 문화 향유 층들이 작은 음악회 등을 매개로 배타적인 멤버십 문화가 만드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배문숙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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