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경기 침체로 미분양 한파에 허덕이는 건설업체들은 분양 활기를 기대하고 있고 수요자들 또한 발전 가능성이 큰 만큼 투자처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충남 아산, 당진, 서산,, 경기 평택, 화성 등 5개 지역에 총 5505만㎡ 규모의 황해경제자유구역을 최종 확정했다.
▲분양 흥행 보증수표 = 이들 지역은 향후 인천의 3대 경제자유구역과 더불어 환황해권 경제 허브로 서해안 발전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보여 수혜지역의 청약 열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경제자유구역은 아파트 분양의 흥행 보증수표로 꼽혀왔다. 이미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개발되고 있는 곳은 인천 송도, 청라, 영종 등 3개 지역이다.
이들 지역에는 국제학교, 국제업무시설, 국제병원 등이 주거지와 함께 개발해 생활편의, 개발가능성, 투자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황해경제자유구역에 포함된 충남 인근 지역에서 분양하는 건설업체들은 침체된 지방 분양시장이 되살아날 가능이 높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분양 물량 얼마나 =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속한 지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44개 단지, 3만4000여 가구에 달한다.
아산시는 9개 단지에서 6857가구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STX건설은 아산신도시 4, 6블록에서 다음달 79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주변에 삼성 탕정 S-LCD 단지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등 대기업과 관계 협력사만 500여 개가 들어서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
요진 산업은 아산신도시 배방지구 M-1블록에 지상 30층, 약 100m 높이의 주상복합아파트 1479가구를 오는 9월께 선보일 계획이다.
당진군은 4개 단지에서 1861가구가 공급되는 등 대규모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일신건이 당진군 당진읍에서 396가구를 다음달 분양을 계획하고 있고 풍림산업도 당진군 신평면에서 382가구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요자들이 안전한 투자처로 판단할 경우 침체된 지방 부동산 시장의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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