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 맞아 농협대전본부.서부농협 방제봉사

근로자의 날 맞아 농협대전본부.서부농협 방제봉사

  • 승인 2008-05-01 00:00
  • 신문게재 2008-05-0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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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 직원들이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휴식 대신 태안군 원북면 구례포를 찾아 기름 제거 작업을 통해 의미있는 봉사시간을 가졌다.
▲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 직원들이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휴식 대신 태안군 원북면 구례포를 찾아 기름 제거 작업을 통해 의미있는 봉사시간을 가졌다.
근로자의 날인 1일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본부장 오윤환)와 대전서부농협(조합장 임헌성)이 원유유출 피해를 입은 태안을 찾아 방제작업을 통해 지역민들의 상처를 보듬었다. 이들은 방제자원봉사자들이 그동안 접근하지 못했던 험난한 지형에서 마지막 기름제거 작업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게다가 이날 방제활동은 노동조합이 주최한 만큼 의미가 새로웠다.

농협대전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태안 원북면 구례포 해수욕장 인근 기름피해지역에서 방제작업을 펼쳤다. 80여명의 직원이 참여한 이번 방제작업은 모래속 깊숙이 스며든 기름을 걸러내는 작업으로 진행됐다.

바닷물을 끌어올려 모래속으로 뿜어넣어 미처 제거하지 못한 기름이 모래 표면으로 흘러나왔다. 이들은 솔 모양의 방제포로 줄을 이어 흘러나온 기름을 제거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인근 바위에 묻어있는 기름은 파도에 의한 자연정화로 제거할 수 있지만 모래 속에 남아있는 기름은 강제로 끌어내야만 하기 때문이다.

▲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 직원들이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휴식 대신 태안군 원북면 구례포를 찾아 기름 제거 작업을 통해 의미있는 봉사시간을 가졌다.
▲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 직원들이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휴식 대신 태안군 원북면 구례포를 찾아 기름 제거 작업을 통해 의미있는 봉사시간을 가졌다.
같은 날 대전서부농협 80여명의 직원들 역시 오전 10시께 태안 소원면 구름포 지역을 찾았다. 대전서부농협 노조의 주최 아래 직원들은 태안 피해현장에서 직접 방제작업을 펼치면서 기름피해에 대한 위험성을 함께 느꼈다. 한 번에 모든 기름을 없앨 수는 없지만 끊임없는 손길로 조금씩 원래의 모습을 찾아갈 것이라는 기대가 이들의 마음속에 가득 들어찼다.

이와 함께 근로자의 날을 맞아 단순히 쉬는 것보다 의미있는 봉사를 펼친다는 데 직원들의 단합된 힘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함께 참여한 일부 비노조원들 역시 함께 마음을 합한다는 의미에서 응원을 보냈다.

농협대전본부 구관모 상임이사는 “그동안에도 태안지역 기름피해복구작업 등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다시 찾은 태안이 이제는 옛날보다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흐뭇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태안을 살리기 위해서는 일회성 봉사활동보다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향후에도 기회가 된다면 지속적으로 방제작업에 동참해 태안복구시점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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