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교육청 직원들이 태안지역 기름피해현장을 찾아 방제작업을 펼치는 등 교육에서 시작된 태안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
사고 발생일부터 현재까지 끊임없는 방제활동은 물론 즉각적인 대처로 태안주민들에게 희망을 건네주고 있는 것.교육으로부터 확대된 태안사랑이 방제활동으로 이어져 지역주민들이 고마워하고 있다.
태안교육청(교육장 한종덕)은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하자 지난해 12월 10일부터 현재까지 6000명에 가까운 인력을 태안지역 피해현장에 투입하는 등 효율적인 방제작업에 일손을 보탰다. 교직원 2390명을 비롯한 학생 3392명, 학부모 151명 등 모두 5933명이 100만명을 넘긴 자원봉사자에 함께 이름을 남겼다. 물론 자발적인 방제의지가 우선돼 지역민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함께 사태를 헤쳐나가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인력 지원뿐만 아니라 태안교육청은 기름 흡착포 보관 컨테이너 7개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자원봉사자들의 방제작업 효율성을 높였다. 또 소원초 의항분교 운동장, 안흥초 신진도 분교, 파도초 등 학교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자원봉사자들의 편의와 지역주민들의 생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금 및 물품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무려 887만6000여원을 모아 피해지역에 지원하는 등 함께 살아나가는 사회를 만드는 데 동참했다.
여기에 태안사랑상품권을 다량 구매해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3월 3362만원에 달하는 태안사랑상품권을 구매해 직원의 업무추진비는 물론 당직비, 교육활동 수당, 급여 등을 상품권으로 대체해오고 있다.
단순한 교과과정에 대한 학교교육만이 아닌 지역민을 어루만져주는 확대된 태안교육청의 활동은 전국에서 태안을 방문하는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귀감이 되고있다.
한 자원봉사자는 “기름피해를 입은 가정의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아마도 선생님들일 것”이라며 “지역 교육계가 지역민들의 처지에 공감하고 함께 돕는 분위기를 조성해나가는 데서 다른 기관이나 주민들은 충분히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종덕 태안교육장은 “교육을 도맡은 사람들이 학생들의 처지에 등을 돌려서는 안 된다”며 “학생과 가정을 돌아보는 교육자의 마음으로 아직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작지만 따뜻한 관심을 건네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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