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매입물량 늘려달라”
정부의 미분양 아파트 매입 사업에 대한 지역 건설업계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가 대한주택공사와 지난 3월까지 2차 지방 미분양 아파트 매입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31개 단지 3955호가 접수됐다.
지역 건설업계는 미분양 아파트로 자금순환 등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에서 미분양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 35호, 충남 100호, 충북 456호 등 모두 10개 단지에서 591호가 신청됐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60㎡ 이하 51호, 60~85㎡ 432호, 85㎡ 초과 108호 등이다.
매입 신청된 주택은 다음달까지 임대주택 수요평가 등을 거쳐 매입 여부를 확정한 후 감정평가를 시행 후 가격 협의에 들어간다.
국토부는 1차 매입 때는 신청분 4542호에 대해 현재 789호를 매입 완료했다. 지난 28일 충남 아산의 친오애 아파트 129호를 시작으로 서민층에 공급하기 위해 임대를 준비중이다.
정부는 올해 임대주택 건설계획이 있고 임대수요 지역을 대상으로 전용면적 60㎡이하 1000호, 60㎡초과 3000호 등 모두 4000호를 매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미분양 매입 임대사업이 미분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 건설업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입주자도 민간의 우수한 아파트를 저렴한 조건으로 빠른 시일에 임대아파트를 공급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건설업체와 정부간의 가격 협상과정에서 의견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매입이 어느정도 이뤄질지 현재로선 미지수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 중소건설사들이 매입임대사업에 신청을 하고 있는 입장이다”며 “올해 정부에서 4000호를 매입할 계획이지만 업체 입장에선 매입 물량을 늘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joongd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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