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탄을 맞은 태안과 보령은 관광객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반면,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한 서산과 홍성, 당진 지역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됐기 때문이다.
29일 충남도와 시군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 간 태안의 안면 휴양림을 찾은 관광객은 9918명에서 4월 27일까지 2만8193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4만4647명에 비해선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안면도의 대표적 숙박시설인 M캐슬의 경우 4월 기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60% 정도 수준까지만 회복됐다.
팬션업계도 비교적 시설과 목이 좋은 업소는 지난 3월 20여곳만 관광객이 찾았으며, 4월 들어선 2~3개씩 나가지만 전년 평균 40여개씩 나갔던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다행히 안면백사장번영회(회장 윤현돈) 주관으로 지난 26일부터 시작한 ‘사랑해 안면축제`에 지난 주말 1000여명이 다녀갔다.또 태안의 모 횟집에는 지난달 주말 기준으로 20~30명씩 다녀갔으나 이달에는 50~60명씩 찾고 있으며, 그동안 문을 닫았던 3개의 횟집이 최근 영업을 재개하는 등 관광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대천해수욕장에서 운영 중인 170석 규모의 모횟집의 경우 최근까지 아예 손님이 없었지만 3월 말부터 주말 기준으로 30~40명씩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이 횟집은 4월에는 60~70명씩 찾고 있으나 예전에 비해선 손님 수가 턱없이 떨어져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반면, 비교적 피해가 덜했던 서산 대산의 삼길포해수욕장에는 지난 주말 1500~2000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등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당진 왜목, 난지도, 장고항 등 3개 항포구에는 올 1/4분기에 24만1000명의 관광객이 찾아 지난해 20만6000명에 비해 17% 증가했다. 지난 19일부터 이틀 간 열린 당진 장고항 실치축제 기간에만 10만여명이 몰리는 등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유호복 대천관광협회장은 “지난달부터 관광홍보물 5만부를 제작해 수원과 안산, 전주, 이리 등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집중홍보해 관광객들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도 예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본사·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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